‘울마크 프라이즈’ 글로벌 파이널서 리처드 말론 우승

아일랜드 출신 디자이너…친환경 지속가능 컬렉션 구현

2020-02-19     정기창 기자

올해 울마크 프라이즈 글로벌 파이널에서 아일랜드 출신 리처드 말론이 우승했다. 미국 출신 디자이너 보디는 칼 라거펠트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차지했다. 런던 패션위크에서 열린 이번 파이널 역시 화두는 친환경과 지속가능이었다.

심사위원인 킴 존스는 “올해 우승자는 친환경적 접근과 지속가능성을 잘 접목한 점이 인상 깊었다”며 “울마크 프라이즈는 큰 조직에 속하지 않은 신진 디자이너들이 추구하기 쉽지 않은 친환경성을 인지하고 적용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 됐다”고 평했다.

리처드 말론은 전통적인 화학 염료를 사용하지 않고 인도의 타밀나두의 방직업체와 협업해 유기농 천연식물에서 추출한 소재로 염색을 했다. 환경에 주는 나쁜 영향을 최소화하고 순환적이면서 지속가능 패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

그는 “우승을 통해 계속 인도 업체와 협업할 수 있고 우리의 경험을 다른 브랜드, 디자이너 그리고 소비자들과 이 경험을 나누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1954년 울마크 프라이즈 우승자인 칼 라거펠트를 기념해 만든 칼 라거펠트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남성복 디자이너 에밀리 아담스 보디에게 돌아갔다.

보디는 버려진 공장에서 찾은 재고를 활용해 오래된 것을 새롭고 모던한 해석으로 표현했다. 그는 1930년대 문을 닫은 니트 공장에서 찾은 스티치 샘플에서 영감을 받은 트레이서블 메리노 울 자카드 니트를 만들었다.

보디는 “칼은 언제나 나의 우상이었으며 그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울마크 프라이즈 준비 과정에서 많은 새로운 인맥을 쌓은 점도 기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파이널에는 킴 존스(디올 맨 디렉터), 팀 블랭크스(비즈니스 오프 패션 수석 에디터), 에드워드 에닌풀(브리티쉬 보그 편집장) 등이 심사를 맡았다.

우승자와 칼 라커펠트 어워드 수상자는 각각 20만 호주달러, 10만 호주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 오는 9월 울마크 프라이즈 리테일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이번에 선보인 메리노울 컬렉션을 상업화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기회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