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브, “관행을 깨야 시장이 보인다”

빨라진 신제품 출시 주기 반영..스피드 갖춰 빠른 트렌드 반영 

2020-03-17     나지현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보브는 올해 상품 전략을 대폭 변경해 정기 컬렉션을 없애고 매월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통상 봄·여름과 가을·겨울 두 번으로 나눠 6개월에 한 번씩 신제품을 출시하던 업계 관행을 깨고 매달 혹은 매주 신상을 내놓고 있다. 급변하는 유행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MZ세대 소비 패턴에 부합하기 위해서다. 

보브는 이달 초 두 번째 봄 신상 컬렉션 ‘레트로 클럽(The Retro Club)을 선보였다. 지난 2월 올해 첫 컬렉션 ‘V 포레스트(#VFOREST)’를 출시한지 한 달 여 만이다. 이번 컬렉션은 플리츠 원피스, 니트 가디건, 피케 티셔츠, 버킷햇 등 총 14종의 활용하기 쉬운 제품들로 선보인다. 

레트로(복고)와 스포티즘을 결합한 밝고 경쾌한 제품들로 데일리 룩으로는 물론 여가 활동이나 운동 시에도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다. 특히 올 봄 유행색상으로 떠오른 부드러운 파스텔컬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따스한 봄날에 어울리는 컬렉션을 완성했다. 그간 보브에서는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던 파스텔 핑크 색상을 가디건, 후드 티셔츠, 셔츠 등으로 선보여 더욱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이번 컬렉션의 주력 제품인 부클 배색 가디건은 유명 아이돌 연예인들이 입고 나와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됐다. 딸기 우유를 연상시키는 파스텔 핑크 색상에 일명 ‘뽀글이’ 소재를 사용해 독특한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여성스러운 스커트에는 물론 데님 팬츠, 슬랙스 등 다양한 하의와 함께 코디할 수 있어 간절기 시즌에 활용도가 높다. 

보브는 이번 컬렉션 출시와 함께 테니스 코트를 배경으로 한 캠페인 화보와 영상을 공개했다. 빈티지한 색감의 푸른 코트를 배경으로 모델들은 복고 무드의 편안하고 스포티한 제품들로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봄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보브 관계자는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의 영향으로 상품과 마케팅 전략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면서 “매달 새로운 콘셉트의 미니 컬렉션을 출시해 고객들이 지루해 할 틈을 없애고 신선함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