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들어 또다시 지옥열차 탄 패션시장

9월 첫째주 백화점, 패션 전복종 매출 폭락

2020-09-09     정정숙 기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강화한 지난 9월 첫째 주(9월1~6일) 백화점은 다른 상품 군에 비해 패션 상품이 가장 크게 타격을 입었다. 특히 여성복은 전체 매출보다 2~3배 이상 하락폭이 컸다.

첫째 주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 수 이상 하락했다. 업계가 백화점 EDI시스템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8.7%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백화점은 각각 -23.0%, -20.2%를 기록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해외상품만 나홀로 성장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여성복을 비롯한 남성복 등 모든 패션 복종이 판매가 부진했다. 롯데백화점 패션 상품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핸드백(-48.7%), 구두(-41.2%), 여성(-40.8%), 남성( -30.0%) 등 전 상품군 매출이 급감했다.

현대백화점은 구두(-43.0%)가 매출타격이 가장 컸다. 핸드백(-36.7%), 남성복( -14.0%), 여성복(-16.2%) 등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여성패션이 -62.5%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남성패션(-50.2%), 구두(-54.3%), 스포츠(-35.6%) 순으로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 겨울 신제품 판매에 돌입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접어들면서 매장에 고객 발길이 끊겼다. 매출은 다음 주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