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시옹(UXION) 디자이너 지온 - “재충전 후 다시 여정에 오른 이들을 위한 헌사”

제주 뱅듸 테마…테일러링 돋보이는 우아한 데일리룩 완성

2020-11-19     이영희 기자

지온(본명 김지영)은 자신만의 패션철학을 갖고 본질에 충실한 신진이다. 이번 2021S/S서울패션위크 ‘웃시옹(UXION)’컬렉션은 지온의 새로운 도약과 다짐의 의미를 담고 있다. 본인처럼 충전의 시간 뒤, 다시 ‘자신의 여정’에 오른 이들을 위한 헌사이기도 하다.

이번 컬렉션은 자신의 고향인 제주에서 난개발로 사라지고 있는 ‘뱅듸(화산활동으로 생겨나 오름과 오름 사이를 잇는 제주 특유의 들판)’를 테마로 디자인을 채웠다.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다시 보존하고자 하는 의지를 패션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

뱅듸의 식생을 의미하는 그린(Aged Green), 얼쓰(Earth) 컬러, 과일열매의  노랑과 분홍으로 생동감을 부여했다 특유의 테일러링을 부담스럽지않고 자연스럽게 적용했으며 여성미와 절제미가 돋보이는 디자인에 집중했다.

지온은 웃시옹을 통해 ‘테일러링에 기반한 여성의 우아한 일상복’ 구현에 힘쓰고 있으며 이번 컬렉션을 기점으로 매 시즌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온은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에서 학점 수료후 토즈(TOD’S), 바네사 브루노, 한섬 SJSJ 등에서 인턴을 했다.

대학교 4학년 때 이미 한섬 MINE 디자인실에 공채로 합격했으며 퇴사 후에는 테일러 장인 들을 스승으로 모델리스트와 메이킹을 공부했다.

실무 경험과 기술 축적을 기반으로 2018년 브랜드를 런칭하고 2019SS와 FW 서울패션위크 GN쇼를 거쳤다. 브랜드 유시온(UXION)에서 웃시옹(UXION)으로 한글명을 교체하고 이번 서울컬렉션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