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명품 사면 1년 이내 중고로 판다

명품 중고시장 인기 1위는 가방 10명중 9명, 가격 싸서 중고 구매

2021-03-26     나지현 기자

MZ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명품의 보유보다는 사용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세대는 대체적으로 20대 중반에 처음으로 명품을 사고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중고 시장에 내 놓는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첫번째 인기 아이템은 가방이다.

중고명품 플랫폼 턴백(TURN BAG)이 오픈서베이를 통해 단독으로 20~40대 여성의 명품소비 행태를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중고 명품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가방이었다. 구매(67.2%)와 판매(71.2%) 모두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명품 가방을 처음 구매한 시기는 평균적으로 20대 중반이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명품을 구매해 1년 이내에 중고로 내 놓은 반면 40대는 이 기간이 3년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잦은 소비로 피로감을 빨리 느끼는 젊은 세대 특성상 명품 보유에 대한 만족감보다는 사용이라는 경험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중고 명품을 구입하는 이유로는 10명 중 9명이 ‘신품 대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아서’ 중고시장에 내놓는다는 소비자도 62.5%에 달했다. 

이들이 중고 명품을 거래할 때 가장 우려하는 점은 ‘가품 의심’, ‘이미지와 다른 상품’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은 ‘판매가 산정’ ‘편리성’ ‘판매 기간’ 순으로 응답했다. 

턴백 정준하 대표는 “명품 시장은 작년 코로나19에도 타격을 입지 않고 오히려 큰 폭 성장했으며 이에 따라 중고 명품시장 또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