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로드샵 ‘부활’ 요원

2000-01-10     한국섬유신문
새 천년에 접어들어서도 제화로드샵 부활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제화업계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97년 제화로드샵의 쇠퇴와 함께 IMF가 맞물려 서울·부산등 대도시 패션상권에서 자취를 감췄 던 제화로드샵이 라이프싸이클상 지금은 상승곡선을 나 타내야 할 시점임에도 불구, 이같은 조짐은 전혀 보이 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몇 년전만해도 패션상권에 제화·의류 모두 10∼ 20평 남짓한 규모의 매장이 패션상권에 오밀조밀 모여 있어 고객들이 윈도우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쇼핑공간을 제공했으나 의류매장 점유율 확대와 매장수 감소로 쇼 핑몰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로드샵이 빠진 자리에 땡처리하는 업체 등 수수료 매장 이 입점, 그나마 남아있는 노세일 브랜드 업체들마저도 버티기 힘든 실정. 더욱이 패션상권에 새롭게 입점하는 의류매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운영되는 제화매장이 매출감소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도 저하, 로드샵이 부활 하기는커녕 오히려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고 있다고 하 소연하고 있다. 또 우후죽순 생겨나는 할인점·동대문과 남대문에 점차 큰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대형패션몰·별도 브랜드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소규모 제화업이 성행하는 것도 로드샵 부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외에 백화점의 잦은 세일과 사은품 행사도 로드샵 부 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제화로드샵 소멸로 반사적 이익을 얻은 백화점이 하루 가 멀다하고 세일과 사은품행사를 단행, 고객을 유치하 는 과정에서 백화점 중심의 쇼핑문화를 정착시키고 있 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공장에서 직접 들여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소규모 자영업자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가 지 속되고 있어 로드샵 부활은 관련업계의 영원한 숙제로 남을지도 모른다』며 『지금으로서는 로드샵 부활을 위 해 특별한 대책을 마련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허경수 기자 dart@k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