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명품샵·잡화코너 소비자 구매기피 “0순위

2001-01-09     김임순 기자
백화점의 일반 잡화 매장은 판매사원이 너무 많아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기가 부담스럽다 는 지적이 일고 있어 매출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관련유통가에따르면 국내 내로라 하는 유명 백화점 1층 매장은 절간을 방불케 하는 세계적 인 명품 브랜드의 대형 삽과 두 세 평 남짓한 매장에 넥타이 양말 스카프 등을 빼곡하게 쌓아 둔 잡화류 코너로 대별된다. 이들 두 종류의 매장은 백화점 측의 명품화 전략에 따라 대접받은 곳과 그렇지 못한 제품군 으로 나눈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그러나 이들 두 곳은 똑같이 소비자가 구매를 위해 접근하 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구매는 편안한 공간에서 제품을 비교분석하고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 몇개를 선택해 야만 된다고 볼 때, 명품브랜드 매장은 너무 넓어서 들어가기를 어렵게 하고, 반면 너무도 작은 매장은 두-세 명의 판매사원이 한꺼번에 몰려와 아주 정답게 인사하며 권하는 물건은 막무가내 구매를 요구한다는 느낌이 강해 내 마음대로 고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생필품에 가까운 넥타이 양말 스카프 잡화경우 유명백화점에서 구매 하기를 꺼리며 아예 전문점이나 판매사원이 없는 마트나 다른 곳을 찾게 된다는 것. 유명 백화점의 1층 잡화코너는 좁은 공간에 판매사원이 너무 많다는 지적은 가까운 일본의 경우 와 비교된다. 일본은 비교적 넓은 공간에 다양한 브랜드를 디스플레이 해놓고 있으나 판매사원대신 몇 명 의 사원이 안내를 위해 서 있을 뿐이다. 이와 관련 업계관계자는 좁은 공간에 판매사원을 두어야하는 부담감과 계산을 위한 두 명의 판매사원 강요는 소비자를 위해서나 공급업체를 위해서나 모두에게 마이너스 요인만을 제공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임순기자iskim@k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