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캐주얼, ‘패스트 패션’이 승부수

리오더에도 ‘적정선’ 필수…4차 이상은 ‘악영향’

2006-04-03     김임순 기자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가 리오더 물량에 대한 적정선을 그어야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들은 시즌 초기 인기 있는 아이템에 대한 1차 2차 많게는 3차 4차에 걸친 리오더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 난에 판매부진이 이어지면서 일부 인기아이템에 대한 QR시스템으로 생산을 늘리는 것은 당연하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게 일고 있다.
리오더 경우 반응생산이 대부분이지만 일부업체는 지나친 생산증대를 통해 판매고와는 별개의 매출증대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 특히 이월상품의 판매망이 잘 갖춰진 경우 물량에 대해 더욱 예민하지 못하다. 판매애로가 있더라도 차기시즌 이월 판매에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친 물량증대와 세일은 브랜드에 대한 판매가 실추와 브랜드충성도에 금이 갈수도 있다는 지적이 높다.


지난해 새롭게 진출한 중저가 여성캐주얼 경우 이러한 이월 판매망 구축 여부를 놓고 갈등 하고 있다. 판매망에 따라 상품의 물량은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이월은 일부 한정에 그쳐야 하며 이월상품 판매망까지 고려한 신상품의 물량조절은 브랜드력 제고에 상처만 남기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중저가 브랜드 경우 신상품에 대한 인기가 있더라도 1차 정도에 그치고 나머지는 판매력이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최근 아울렛 의류유통시장확대에 따라 중저가 캐주얼브랜드들도 이들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합리적 가격대의 신뢰도를 중심으로 이 형성된 중저가 캐주얼이 아울렛 유통을 전문화할 경우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빠른트렌드 합리적인 가격 유행의 첨단을 요구하는 고객들을 위한 페스트 패션이 새로운 장르로 전개되고 있는 요즘, 리오더 보다는 우리브랜드가 바로 페스트 패션의 진수임을 알리게 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