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수입 명품화 바람 거세

‘버버리·봉쁘앙’ 이어 ‘구찌’ 런칭

2011-04-08     김효진

아동복 시장에 불어오는 수입열풍은 전반적인 소비침체 분위기와 환율인상 등 어려운 상황에도 식을 줄 모른다.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자녀를 한 명만 둔 가정이 늘어난 만큼 내 아이만큼은 최고로 키우겠다는 골드맘 열풍 때문.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수입 아동복 브랜드 매출 비중은 3년 전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나며 연평균 20%가 넘는 무서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 한 관계자는 “저출산으로 한두명 자녀에게 정성을 쏟아 붓는 부모들이 늘면서 명품 아동복 매출 신장을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갭키즈’, ‘리바이스키즈’, ‘게스키즈’ 등 편안하고 실용적인 아이템을 주력으로 하는 아메리칸 브랜드들이 폭 넒은 소비자층을 유입했다면, 요즘 대세는 세분화된 컨셉에 따라 선보이는 프리미엄 명품 브랜드가 인기다. 특히 유럽쪽 ‘봉쁘앙’ ‘버버리칠드런’은 브랜드 인지도를 비롯해 제품력 또한 최고급으로 선보이며 국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고급 원단만을 고집하고 장인들이 마무리한 한땀한땀의 정성을 느낄 수 있다. 런던 브랜드로 이미 국내아동복 시장에 자리잡은 ‘버버리칠드런’은 미니미 라인으로 선보인 트렌치 코트 등이 좋은 반응을 보여 전년 동기대비 30%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 신생아, 유아라인까지 늘리며 소비층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프랑스에서 출시된 ‘뽕쁘앙’은 은은한 색상과 최고급 면과 린넨 등 천연 소재를 사용하며 기존 아동복의 고전적이고 보수적인 디자인에 비해 점잖고 세련되게 멋스러워 엄마들에게 인기다.
국내 브랜드도 예외는 아니다. 유러피안 컨셉을 내세운 ‘페리미츠’, ‘빠자빠’, ‘밤비노’ 등은 전년대비 20% 이상 신장하면서 까다로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랜드월드에서 전개하는 ‘치크’는 올해 유러피안 감성을 살린 아동복으로 리뉴얼했다.
한편, 이태리 명품 브랜드 ‘구찌’도 럭셔리 아동복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오는 4월말 오픈예정으로 0~8세까지의 유아동복과 함께 액세서리 등 전 라인으로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