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키즈’ 롯데백화점 입점

명품 시장 활황 ‘한 몫’ 기대

2011-04-27     김효진

‘구찌키즈’가 국내 아동복 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2일 롯데백화점 본점<사진>을 시작으로 27일 부산 서면점까지 72㎡(구 22평)규모의 첫 단독매장을 오픈했다.
전 세계에서는 성인매장 내에 칠드런 라인을 구성한 것과 달리 국내는 이례적으로 키즈 단독 매장으로 오픈해 주목받고 있다. 매장은 고급스럽고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구찌’만의 디자인을 표현해 냈다는 평이다.

롯데백화점 아동복 매장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명품 아동복의 인기를 고려해 독립 매장으로 오픈하게 됐다”며 “아무래도 ‘구찌키즈’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돼 에스컬레이터 부근에 매장을 꾸몄다”고 말했다.

‘구찌키즈’ 입점으로 롯데백화점 본점 내 7층 아동복 조닝은 연쇄적으로 매장 위치를 변경했다. 기존 ‘메조피아노’ 매장을 ‘구찌키즈’가 사용하게 되면서 ‘메조피아노’는 ‘닥스키즈’로 이동했고, ‘닥스키즈’는 다른 자리로 매장을 옮겼다. 그 결과 ‘구찌키즈’, ‘빈폴키즈’, ‘랄프로렌칠드런’, ‘버버리칠드런’ 순으로 한 라인에 나란히 위치하게 됐다. 그 중 국내 브랜드는 ‘빈폴키즈’가 유일하다.

업계관계자들은 “백화점 아동복 조닝 중 수입매장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약 66.11㎡(구 20평) 규모 이상의 박스매장은 대부분 수입 브랜드가 차치하고 있다”며 “해가 갈수록 백화점 내 국내 브랜드가 설자리를 잃어가는 가운데, ‘구찌키즈’까지 진출하면서 국내 수입 명품 아동복 시장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구찌키즈’는 하반기 롯데월드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