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쉬운 패션 소재

2012-01-06     패션부

원료와 실이야기-면화와 마

면화라고 해도 산지, 품종, 재배 방법 등에 따라 차이가 나며 대표적인 면화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면화 중에서 가장 품질이 좋다고 하는 것이 해도면(Sea Island Cotton)과 이집트 면이다. 이것들은 초장섬유면(섬유장 6cm 이상)이거나 장섬유면(섬유장 3.5~6cm)이며 섬유가 길기도 하지만 섬유가 강하고 광택이 좋은 것으로 고급 면직물 생산에 쓰인다.
이 외에도 미국의 업랜드 면, 중국 면, 인도 면 ,파키스탄 면, 러시아 면, 호주 면, 수단 면 등 다양하며 각기 특징이 있다.

면의 결점은 빨면 줄어든다는 것과 구김이 잘 간다는 것이지만 품질의 개량을 위한 꾸준한 노력의 결과 많이 향상되었고, 이 근래의 오가닉 코튼은 종자로부터 직물 소재가 되는 생산공정을 엄격히 관리해 유해물질을 극도로 제한, 아토피성 환자뿐만이 아니라 인류와 지구에 대하여 부드러운 건강 섬유 소재로서 꾸준히 인기를 모아가고 있다.

마는 역시 1년초인 마의 줄기에서 뽑아낸 인피섬유(靭皮纖維)다. 기원전 5천년 경에 이집트에는 아마직물이 있었다고 하며 현재 프랑스나 벨지움에서 생산되는 차분한 아마(Linen)(식물의 이름은 프렉스Flax)와 우리나라, 중국, 필리핀 등지에서 산출되는 까실 까실한 맛과 광택이 좋은 저마 즉, 모시(Ramie)가 의류용 마의 전부다. 일부 우리나라의 대마가 의류용으로 사용은 되고 있으나 외국에서는 모두 노끈용이나 물품 포대용으로 쓰이는 대마가 있을 뿐이다.

마는 어느 것이나 강도가 천연 섬유 중에서 가장 강해 양모의 4배, 면화의 2배가 되며 물에 젖으면 그 강도가 60%나 더 증진된다. 마 섬유는 가볍고 흡수 속건성, 통기성, 항균효과와 스티프니스가 있으며 시원하고 단단한 질감과 광택은 호사스런 대표적인 여름용 소재다. 우리나라 모시 적삼이나 치마는 정말 아름다운 여름소재의 극치다.

이 마의 항균효과를 이용한 옛 이집트 사람들이 미라를 감싸고 있던 것은 아마 섬유(Linen)였다. 다만 마섬유 제품은 구김이나 염색이 약점이다. 식물 섬유는 이 외에도 이 근래 대나무 섬유, 종이 섬유 등 다양하게 나오고 있으나 그 주류는 어디까지나 면과 마 섬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