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스웨드(suede)와 스웨드 직물

2013-03-30     편집부

스웨드(suede)와 스웨드 직물
스웨드란 이름은 원래 스웨덴이란 국명에서 유래된 것으로 “Gants de suede 즉 스웨덴의 장갑”이란 뜻에서 스웨드란 부분만 남은 프랑스어다. 스웨드란 송아지나 산양 또는 새끼 양의 내면(內面)을 롤러(roller)나 샌드 페이퍼(sand paper) 같은 것으로 잘 갈아서 짧고 부드러운 모우를 세우고 벨루어 직물처럼 부드러운 촉감이 나도록 마무리한 가죽을 말한다.

그러나 흔히 사용되는 가죽 용어 중에서 스웨드 이외에 세무 가죽(chamoisleather), 벅스킨(buckskin), 누벅(nubuck), 벨루어(velour) 등이 있는데 세무가죽은 사슴이나 양 가죽의은면(銀面)을 벗겨낸 것, 벅스킨은 숫 사슴(buckdeer) 가죽의 내면을 기모 시킨 것을 말한다. 스웨드와 다른 것은 스웨드의 모우가 더 치밀 하다는 것이다.

누벅은 각종 가죽의 은면을 기모 시킨 것으로 스웨드 보다는 하급 품이다. 누벅이란 이름도 뉴 벅(new buck)이란 뜻으로 만든 조어다. 다음이 벨루어(velour)인데 쇠가죽의 은면을 잘 갈아서 기모 시킨 것인데 스웨드 보다 기모된 털의 길이가 좀 더 길고 거칠다. 스웨드 가죽 보다는 싼 것이다.

여하간에 이러한 가죽들은 남녀의 구두, 핸드백, 장갑, 각종 의류용소재로 사용된다. 한편 스웨드 직물이란 직물의 한 면을 기모 시킴으로서 마치 스웨드 가죽과 같은 외관이 되도록 만든 직물을 말한다.

이 직물의 조직은 평직과 능직물도 있지만 위 주자직을 응용한 변화조직이 많다. 경사로는 면사 20-30 Ne의 단사나 면 코머사 30-60/2 Ne의 실을 사용하고 위사로는 꼬임이 적은 고급 면사 10-20 Ne 단사를 사용한다. 결국은 위사를 기모하게 되니까 경사보다도 더 굵은 번수의 실을 사용하고 밀도도 크게 하게 된다.

스웨드 직물의 특징은 매끈한 광택, 부드러운 촉감과 스티프니스(stiffness)가 좋다는 것이다. 모우의 길이는 짧고 깔끔하게 깎아주고 보통 무지염(無地染) 제품이고 수지 가공해 주름이 잘 가지 않도록 하기도 한다. 통상 면사를 사용하기 때문에 코튼 스웨드 라고도 한다.

진짜 가죽과는 촉감 등에서 다소 차이가 나지만 가벼우면서도 발색성은 가죽보다 더 좋다. 그러나 이 근래에는 면사뿐 아니라 신 합섬 같은 극세 섬유사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용도는 코트감, 가벼운 점퍼, 자켓 감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인공 스웨드와는 전혀 다른 제품이다.

근래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큰 동물의 가죽을 하이드(hide), 중간치기 동물의 가죽을 킵(kip), 작은 동물의 가죽을 스킨(skin)이라고 하며 이를 통틀어펠트(pelt)라고 한다.
㈜가죽의 은면:표피 바로 밑 부분, 내면: 은면 밑 부분, 육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