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도곡동 그랜드백화점 인수

1999-08-16     한국섬유신문
도곡동 그랜드百 인수 롯데百, 대대적 리뉴얼·고급화 착수 롯데백화점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 그랜드백화점을 최종 인수, 오는 11월말 롯데 강남점을오픈 한다. 그랜드백화점 매각대금을 놓고 롯데측과 1년여간 실랑 이를 벌여온 그랜드산업개발은 지난해 7월 계약 때보다 2백50억원이 많은 1천6백63억원에 그랜드 본점을 넘기 기로 롯데측과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오는 25일부터 그랜드백화점 리뉴얼 작업에 들어가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이나 무역센터점, 갤러리아 압구정점을 능가하는 국내 최고급 백화점으로 재 탄생시킬 계획이다. 그랜드측은 작년 6월말 1천413억원에 본점을 롯데 측에 넘기기로 하고 계약금과중도금 800억원을 받았으나 김 만진(김만진)회장을 제외한 일부 대주주의 반발로 계약 기한 내에 양도하지 못해 롯데측과 1년 넘게 법정공방 을 벌여왔다. 그러나 그랜드 본점 매각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일산백 화점과 신촌점과 화곡점을 포함한 4개의 할인매장을 중 심으로 한 유통사업을 내실 있게 전개할 것으로 그랜드 측은 밝히고 있다. 한편 롯데는 그랜드 본점인수후 공사기간은 3개월을 잡 고 있으며 리뉴얼작업에 2백억∼3백억원을 투입할 계획 이다. 이는 블루힐백화점을 인수한 분당점이 너무 짧은 시간 에 재오픈해 인근 삼성플라자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 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롯데 강남점에 이어 신세계백화점이 내년 초 서울 서초 구 반포동 옛 호남고속터미널 부지(매장면적 1만평짜 리)에 들어서게 되면 그 동안 현대백화점이 독주해온 강남 상권을 놓고 롯데·현대·신세계등 「백화점 빅 3」간 치열한 상권쟁탈전이 예상되고 있다. /양성철 기자 scyang@k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