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복호(CHOIBOKO) 디자이너 ‘DTC 개관 기념 패션쇼’ - ‘블루와 만났을 때…’ 치명적인 아름다움 표현

‘최복호’만의 오묘한 매력 ‘소재와 컬러’ 믹스&매치 향연

2015-06-19     이영희 기자

대구 DTC(대구 텍스타일 콤플렉스)개관기념 패션쇼에서 ‘최복호 디자이너’ 무대가 시사하는 의미는 대단하다. 대구를 거점으로 글로벌 마켓을 누비는 최복호 디자이너<사진>는 때론 자신을 내려놓은 겸허함으로, 때로는 지역발전을 위해 거침없는 쓴소리를 하는 인물로 항상 주목받고 있다.

누구보다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디자이너로서 “패션과 문화는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음”을 강조해 왔고 ‘청도’에서 몸소 실천함으로써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DTC는 글로벌 비즈니스공간이면서 섬유, 패션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를 제시하는 박물관을 운영한다.

최복호 디자이너는 “서울에 DDP가 있듯이 대구를 대표하는 DTC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며 “섬유집산지라는 일차원적 인식에서 벗어나 섬유와 패션, 문화가 어우러지는 첨단도시로 대구가 인식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긍정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번 패션쇼는 최복호 디자이너의 작품세계를 제시하는 동시에 무대 배경스크린에 소재특성을 한 눈에 볼수 있게 투영함으로써 패션을 통한 고부가창출의 완성을 각인시키고자 했다.

‘패왕색(覇王色)’이 이번 패션쇼의 테마이다. 즉 모든 만물의 호흡을 제어, 또는 방해하는 능력을 통해 상대를 제압하고 압도하는 힘을 의미하는데 카리스마와 아우라를 가진 사람과의 대면에서 느끼는 위압감과 그것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마음이 동요되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 지난번 컬렉션에서 다뤘던 ‘자연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과정’의 연결선상 시리즈로서 팜므파탈의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오버사이즈의 코트 스타일이 주류를 이뤘으며 울과 네오프렌, 데님등의 패치워크로 ‘CHOIBOKO’만의 탁월한 믹스앤매치의 매력을 발산했다. 색상은 블루를 메인으로 모노톤과 비비드한 컬러가 각각 블루와 만났을때의 아름다움과 블루가 사라진 뒤의 반전을 표현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