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여성복 최악은 면했지만… - 대부분 전년비 신장…반등 조짐 확신 장담못해
상반기 여성복 최악은 면했지만… - 대부분 전년비 신장…반등 조짐 확신 장담못해
  • 나지현 기자 / jeny@ktnews.com
  • 승인 2017.07.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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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력·가치부여 총력…하반기 실적개선 관건

올해 상반기 마감 결과 여성복 업계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지표를 보인 곳이 많았다. 최근 전 산업을 불문하고 소비 기준과 쇼핑패턴이 달라지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경기불황과 소비절벽 등 외부환경악재 요소 외에도 점차 다양화, 개성화되고 있는 까다로운 소비자, 온라인 쇼핑채널의 성장기,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개막으로 패션 기업들 또한 새로운 경영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커다란 도전까지 맞고 있다.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수요자들의 변화에 맞서 뉴 비즈니스 전략으로 새 시대를 맞아야 할 때다. 이제 패션비즈니스는 규모의 경제보다 건강한 지표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고객의 소비 패턴과 관심사에 따라 맞춤형으로 최적의 상품을 제안해야 한다.

 

지난 몇 년간 소비자들의 소득이 급격히 감소한 것이 아닌데도 매출이나 영업이익 급감을 호소하는 업체들이 많았다. 이는 최근 수년간 고객들이 소비에 지나치게 신중해졌으며 똑똑한 소비가 늘어나면서다. 국내 해외직구 이용률이 연 20% 이상 꾸준히 증가하는 등 채널과 공급이 넘치는 것에도 기인한다.

지난 몇 년간 극심한 하락세를 보인 여성복 업계는 최저점을 지나 올해 들어 일단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것이 단기적 반짝 반등세일지 누구도 쉽게 확신할 수는 없다. 여느 산업이든 성장과 쇠퇴의 사이클이 있지만, 변곡점을 맞이한 시점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패션업계 또한 R&D능력을 갖춘 업체들을 중심으로 더 이상 많은 재고 축적이 불필요하며 반응생산 확대와 스피드를 높이는 체질 개선이 보편화 됐다. 이에 경쟁력을 갖추고 변화하는 트렌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업체들에게는 또 한 번의 레벨 업 기회가 올 것이라는 판단이다. 상반기에는 유통 재정비 등 효율화에 주력했다면 추동에는 외형과 객단가를 최대치로 높일 수 있는 본 시즌에 돌입하면서 아우터 판매 총력전이 전망된다. 또한 브랜드 밸류 높이기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전이 점화될 전망이다.

‘미샤’와 ‘모조에스핀’은 캐릭터 조닝의 고전에도 유통 확대보다 점효율 상승 지표를 기록해 선방했다. 미샤는 하반기 기존 매장에 대한 외형 신장과 신규 매장에 대한 안정을 도모하는데 주력한다. 특히 한 층 웨어러블한 추동 뉴 스타일링 제안으로 매출 극대화를 꾀한다. ‘모조에스핀’은 판매 주력 아이템의 스피드한 리오더와 가치 소비족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수입 원사 확대로 고 퀄리티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안한다.

‘쉬즈미스’는 상반기 비효율 매장 정리로 유통망 체질개선에 주력했다. 추동에는 핸드메이드, 코트, 다운 물량의 공격적인 전개로 아우터 판매에 주력한다. ‘리스트’는 물량은 줄었으나 적중률이 높아지는 긍정적인 지표 실적을 보이면서 역시 하반기 적극적인 아우터 공세로 매출 외형과 수익 확보에 전력한다.

‘에스쏠레지아’는 상반기 16%의 고무적인 신장세를 기록하면서 하반기에는 가두점에 포커싱한 주력 아이템의 물량 확대를 통해 유통 확장을 도모한다. ‘보브’는 즉각적인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시도와 상품 출시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브랜드로 젊은 신규 고객부터 두터운 마니아층까지 확고한 입지를 마련했다. 하반기 스트리트 트렌드를 반영한 #VX라인 출시로 또 한 번 신규 창출을 적극 도모한다. 지난해 선보인 브이라운지는 일부 매장에 선별해 선보이기로 했다.

‘듀엘’ 또한 하반기 신규고객 창출에 중점을 둔 신규 라인 런칭을 앞두고 있다. ‘주크’는 고정고객 관리 및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BI 리뉴얼을 통해 신선함을 수혈했다. 하반기에는 유통 채널별 전략적인 영업방식 구사로 효율적인 매장 운영에 주력한다. ‘씨씨콜렉트’는 상반기 내 영 캐주얼 조닝에서 선방하면서 리오더 상품의 공급 시기를 단축하고 고급화되고 차별화될 수 있는 원부자재 사용으로 상품 변별을 높이는데 총력을 다한다.

베네통은 베네통코리아로 분사 후 1년간 이탈리아 오리진 강화에 주력한 결과 고객 호응이 높게 나타나면서 밀레니얼 세대 공략에 더욱 집중한다. 올 봄 베스파, 여름에 뮤직 테마에 이어 올 가을 ‘커피’를 모티브로 프로모션 상품과 매장 디스플레이로 고객 발길을 도모한다. 9월 가로수길에서 팝업까페 ‘green cafe by benetton’ 오픈을 계획 중이다.

‘블루페페’는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한 효과적인 고객 접점 마케팅 전략이 전년보다 2.5배 신장한 결과를 보이면서 올 하반기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런칭 이래 최고의 수익을 냈던 ‘나이스클랍’은 올 상반기에도 선방했다. 상설점과 정상점 모두 두 자릿수에 가까운 신장 수치를 기록했다. 전략 상품군 강화와 시즌별 강세 아이템 집중 기획, 유통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하반기에도 부실 유통을 정비하고 구매 파워를 높여 거점 스타매장 육성에 주력한다.

신원은 ‘베스띠벨리’와 ‘이사베이’가 공격적인 유통 확대에 따른 두 자릿수 외형 신장을 기록하며 하반기에 좀 더 적극적인 운영에 나선다. 개성공단 중단 여파에서 벗어나 해외 생산 및 소싱에 대한 리스크가 줄면서 생산 품질과 원가 절감 경쟁력을 확보, 하반기 효율 경영이 가능해졌다.

‘에이비플러스’는 가두점과 아울렛 확장, 판매율 관리에 따른 효율화가 외형 증대 및 수익 개선의 효과를 거두면서 하반기에도 전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의 코트 공급에 나선다. ‘에이비에프지’는 상품력 강화에 자신감을 확보하면서 백화점, 아울렛 등 프리미엄 유통 확대를 본격화 한다.

아마넥스는 ‘여성아날도바시니’와 ‘예쎄’가 모두 두 자릿수 외형 성장 수치를 기록하며 하반기에도 유통 추가 확보를 통한 시장 점유 확대를 지속한다. 여성아날도바시니는 전속모델 한채아 재계약으로 하반기 스타마케팅도 강화된다.

‘미센스’는 백화점 진출과 대리점 100호점 돌파가 전망되며 유통 다변화에 주력, 연내 550억 매출 달성에 매진한다. ‘반에이크’는 매 시즌 두 자릿수의 성장지표를 지속 기록하며 유통 100개 확보를 목전에 두고 있다. 대리점 매뉴얼과 컨텐츠를 보강해 채널 다변화를 시도한다.

‘샤이린’은 전년과 비교해 유통이 크게 늘지 않았음에도 16.7%의 신장세로 성공적인 상반기를 보냈다. 올 하반기에는 물류 완공과 확장이전으로 시스템을 갖추고 온라인몰 구축 등 새로운 시도로 시장 점유 높이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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