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보리인더스트리 김종대 대표 - “칼바람 이겨낼 패딩 제품, 겨울 ‘잇 아이템’”
■ 아이보리인더스트리 김종대 대표 - “칼바람 이겨낼 패딩 제품, 겨울 ‘잇 아이템’”
  • 김임순 기자 / sk@ktnews.com
  • 승인 2018.07.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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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모 의존도 가장 커…전체 시장 90% 차지
“우모 원료 비즈니스는 환율등락과 같아 늘 예의주시”

올 겨울 잇 아이템이 될 롱 패딩은 충전재인 다운 원료공급과 맞물려 이슈다. 시장은 커지는데 수요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때문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다운원료는 수요가 받쳐주지 못한다면 재고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생산업체도 많고, 물량도 늘어났으나, 원료는 가격이 치솟을 정도로 한정적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롱 패딩 제품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지만 겨울은 늘 춥기 때문에 다운제품으로 강추위를 견뎌냅니다. 충전재 원료공급메이커는 수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상당한 어려움을 겪습니다. 마치 환율이 오르락내리락 요동치는 것과 같지요. 원료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경우를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 됩니다.” 아이보리인더스트리 김종대 대표가 바라보는 다운충전재 시장 상황이다. 그는 “올 연초 시세대로 계약을 했고, 막상 공급 시즌에 와서 원료가가 급등했다고 당초계약을 파기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상호신뢰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오리털 가격은 연초 대비 상당히 올랐다. 거위털 경우 급등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하면서 향후에도 원료가격은 상승될 여지가 더 많을 것임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이같은 원료가격의 급등은 전 세계에서 가장 공급이 많은, 중국에서의 변수가 중요하다. 우모의 90%는 중국에서 생산된다. 그러나 중국도 최근 생활수준 향상과 식생활 방식이 바뀌면서, 가축 농가가 대폭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오리고기에서 거위, 거위고기에서 이제는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돼지고기를 식용으로 즐기기 시작했다.

각 농가에서는 사육두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또 중국 소비자들 역시 고급 브랜드를 찾는다. 일반 솜으로 만든 패딩 제품보다는 덕 다운이나 구스다운 제품을 찾고 심지어 캐나다 구스를 찾을 정도로 생활수준의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오리는 농가의 주 소득원인데 사육두수가 줄었고, 다운제품을 입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오리털 공급은 점점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보리인더스트리는 다운원료 수출입과 다운의류완제품 수출입 전문사이다. 모 회사인 아이보리는 전 세계 글로벌 마켓으로 의류 완제품을 수출하며, 국내내수 프로모션 분야 전문 업체 들 중 규모가 가장 큰 곳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오로지 패션산업분야 비즈니스 확장을 연구하는 전형적인 섬유패션 한우물 기업이다. 그만큼 시장에 대한 판단력도 빠르다. 직감과 경험을 통해 업계가 불어 닥친 상황을 미리미리 점검하고, 상황에 맞게 적절히 대처해 내는, 현명한 기업운영을 한다는 평가다.

김종대 대표는 한국의 패션산업이 예전만 못한 것도 인정했다. 작은 시장에서 유통환경의 급변이 가장 크다는 점을 우려했다. 인터넷 구매가 많아지고, 모바일 쇼핑하는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마켓을 찾아내야 하는 등 미래를 대비해야 할 때라고 피력한다. TPP 가능성을 내다보고 베트남에 진출했고 관세를 내세우는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 또 다른 새판 짜기에도 나섰다.

2000년대 이후 세대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옷을 사는 경우가 없다는 것도 가정 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중국을 커다란 시장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패션사업을 구상해 보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고 고민하는 중이다.

다운은 덕이나 구스 어느 것이 더 따뜻하냐는 질문은 우문에 불과하다. 구스나 덕은 볼 크기가 다를 뿐이다. 보온성의 정도를 따지는 것은 오히려 똑똑하지 못한 질문이란다. 우리나라 소비자는 가장 까다롭고 제일 좋은 것을 선택한다. 원단에 대한 기본 상식도 상당하다. 우리의 소프트웨어는 약하지만, 한국소비자 눈높이가 높다보니 비싸고 좋은 옷을 잘 만드는 것 같다. 실제로 한국산은 원단자체도 우수하다. 좋은 원단과 좋은 지퍼를 원하고 또한 무엇보다 좋은 구스를 쓴다.

다운옷의 수명 정도를 묻는 질문에 “조금 강조해서 생각해본다면 아마도, 죽을 때 까지 입을 수 있지만 디자이너 들이 가만히 놔두지 않지요. 스타일도 바꾸고 색상도 항상 다르게 새롭게 만들어내기 때문에, 세월이 지난 옷은 스스로 입기 싫어지는 것 같다”고...

올 겨울 칼바람을 이겨낼 다운 충전재 패딩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아이보리인더스트리는 원료공급메이커로 그 어느 때 보다 좋은 원료를 공급하고 싶다. 전 세계 곳곳에 숨은 원료산지를 뒤지고 찾아내서, 우리나라 패딩 제품이 전 세계 시장으로 힘차게 뻗어나가도록, 아이보리인더스트리 가족의 힘이 더욱 빛날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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