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 우리, 경기북부 평정하러 양주로 갑니다
목련 - 우리, 경기북부 평정하러 양주로 갑니다
  • 김임순 기자 / sk@ktnews.com
  • 승인 2020.01.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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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역 근교 물류창고 겸비한 본사 신축…근거리 퀵 배송
경기북부 주요 바이어…고객 서비스·원활한 물류 시스템 구축

목련이 올 중반기중 본사를 이전한다. 양주에 3200평 물류창고를 겸비한 최신 건물을 신축하고 있다. 이전과 동시에 650개 색상으로 구성될 새 컬러북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 바이어는 갈수록 ‘빠르게 더 빠르게~’를 외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면서, 수요처가 많은 경기북부를 선점한다는 목표다. 양주 물류창고를 기반으로 근교인 포천 동두천 등 경기북부와 창동 등 서울의 주요 거래선을 아우를 목련에 기대가 커진다.

“우리 회사 목련은 항상 열심히 일합니다”면서 염색공장을 소개하는 김용재 대표.
최근 회사 이전을 앞두고 더 분주해 졌다. 색사를 만들어 의류업체나 편물 양말 이불 등 침구류에도 소요되는 컬러 면사 폴리에스터 모달 텐셀 멜란지얀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대전 염색 공장은  주 52시간 해당사업체로 총인원은 50명 야간근로자 6명 포함한다.

전체를 주야간으로 가동하지는 않는다. 실을 감는 와인더 라인은 주야간을 가동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섬유 염색소는 주야 교대로 가동하는데 이럴 경우 주야 30명 30명이 필요해, 경비 부담이 크다. 사염공장은 염색 사염 와인더 공정이 반드시 필요한 적정 인원도 배치해야 한다. 방적공장의 인력배치와는 또 다르다고 목련 김용재 사장은 설명을 이어갔다. 

야간에 작업하는 6명은 염색을 맡고 있다. 치즈염색은 한탕 6~7시간, 진한색은 10시간도 소요된다. 하루 24시간 작업할 경우 2.5회전이다. 열을 많이 쓰기 때문에 작업하다가 퇴근에 맞춰 가동을 멈춘다면 반드시 불량이 나온다. 때문에 현장 염색 6명만 야간작업에 투입하며, 야간에는 포장도 한다. 

목련은 공장이 가동되기 때문에 손실이 많을 것이라고 어림짐작하겠지만 합리적 공장운영을 하고 있다. 오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경우 공장에 설비투자를 수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목련은 품질을 가장 큰 강점으로 여긴다. 로화이트에서 염색하는데 두 번씩 병행한다.

염색은 와인더가 중요하다. 24대의 와인더를 보유한 목련은 시설자금을 항시 준비해 둔다.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한 첫 해부터 기계 셋팅은 새 기계로 구성했다. 염색도 기계에 따라 사고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어 우선 설비가 좋아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다.

6년 전 이미 많은 투자를 단행한 목련은 전기 사용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전기를 모아서 서서히 회전율을 높인다. 설비는 감가상각을 판단해 새 기계가 필요할 경우 대부분 중진공 시설자금을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목련의 김용재 대표는 “공장을 직접 해야겠다. 그래야 품질이 안정되고 상품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에도 대부분 사람들은 ‘제조는 안 한다’는 것이 통례였고, 더군다나 염색공장을 만든다는 것에 대해 ‘왜? 하지!’하면서 어느 누구도 안한다고 했다.

당시 공장가동을 위해 100억이 넘는 돈이 투입됐다. 일본이나 미국은 염색 전혀 안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런 곳도 염색한다. 염색공장은 환경 규정에 맞춰 오폐수도 가려내며 운영한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염색에 신 설비를 갖춰 경영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업계 전체가 적자 나는 구조에서 수억 들여가며 사업을 영위하기는 매우 어려운 여건이 되었지요. 시간이 흐를수록 국내에서 염색공장을 보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저희는 소형공장으로 생산되는 전제품은 컬러북을 만들어 고객에게 배포, 서비스하는 것을 제도화를 시켰어요. 해마다 발표하는 팬톤컬러는 자체 PT해서 판매만하는 형태입니다. 시제품을 만들고 실제 상품화는 어려워요.”

무엇보다 컬러북에 들어갈 색상을 내는 것에 몰두하고 있는 김용재 대표는 “모 섬유대기업에서 일부 선보이고 있는 컬러 북과는 색상의 깊이가 다르다. 정교함이 필수다. 색상차가 세밀하게 보이지만 하나하나 보아야 한다.

이른 아침에 컬러보기를 수백 번 한다. 기존에 있는 448컬러를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650컬러를 새롭게, 다르게, 가치 있게 탄생시키기 위해서다. 팬텀컬러가 아무리 알려져 있어도 종이를 조금씩 띄어 놓은 것이다. 참고 할 뿐, 상품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강조한다.

트렌드 컬러는 매 시즌 따라 컬러별 공급물량이 말해준다. 출고 ERP를 분석하면 바로 확인 할 수 있다. 3년 전, 3억여 원을 투자해 실시간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색상별 선호도 퀄리티 만족도까지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컬러가 아무리 많아도 인기 없는 것은 수년 동안 움직이지 않는 컬러도 있다. 매년 새로운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요에 대처하고 있다.

지난해 인기 컬러는 옐로우 계열로 오렌지가 가미된 것과 황금빛이 감도는 듯한 색상이 많았다. 목련은 연한 것부터 진한 컬러까지 모두 갖췄다. 거래처별 샘플 작업은 빨라지고 있다. 상품의 본격 출고 2달 전에 작업하던 것이 현재는 15일이면 끝난다. 그만큼 스피드를 원한다. 

목련은 이러한 업계의 신속 요구에 대응코자 3200평의 물류창고와 사무동을 짓고 있다. 1호선 양주역과 7호선 예정구간인 양주시청 역사 방향 GTX 라인이다. 염색사 공급은 신속성이 우선이다. 물론 품질의 기본은 물류창고다. 이제 물류 창고 없이는 살아남기도 어렵다.  더군다나 창고비도 인건비만큼 인상됐기 때문이다.

목련은 로컬수출 일부를 포함해 내수 영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거래선은 대략 1000곳에 이른다. 이들 중 50개사 정도는 핵심바이어 층이다. 전국적으로도 고르게 분포되어 부산 광주  충청도 대전 천안 등지다. 지방의 대부분 거래는 택배를 이용한다. 목련의 컬러북은 방적 코마 30수를 만들어낸 국내 최초 기업임을 자부했다. 국내 모 면방회사가 같은 영업을 하고 있지만 흉내를 내는 정도라고 단언했다.

폴리에스터얀 460컬러는 디자이너들이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한 세심함이 서려있다. 핸드백에도 들어간다. 목련 코튼헤더(cotton heather)얀 컬러북은 멜란얀을 편직물로 보여준다. 염색가공에 선염 후 투톤 컬러를 재현했다. 원단으로 만들어놓은 컬러북은 일부 카치온 염색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용화가 어렵고 오더진행이 안 된다.

여기에 올해 선보일 650컬러북은 현재 448컬러를 보충한다. 디자이너에게 도움이 될 컬러를 더 세분화시켜 보여 주겠다는 의지이다. 색상별 차별화를 위해 검사를 3단계까지 진행한다. 염색에서 2차례 검사 후 서울본사에서 또 한번 살펴본다. 목련 물류창고에는 비축 얀 약 4000고리가 채워져 있다. 24시간 가동되는 이곳에서는 오더 후 바로 실어 나른다. 타사는 흉내 낼 수 없다.

목련은 일부러 영업을 하러 뛰어 다니지 않는다. 우량 바이어가 찾아오는 시스템이다. 이곳을 찾는 바이어를 위해, 100억 원 어치의 비축 원사를 항상 보여줄 수 있다. 바이어가 쉽게 찾고 빠르게 결정한다. 선염사 일일 공급은 실제로 어렵다. 목련의 경쟁력은 최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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