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쇼룸 이선우 대표 - ‘온라인 패션위크’로 디지털혁신 유통구현 
■ 서울쇼룸 이선우 대표 - ‘온라인 패션위크’로 디지털혁신 유통구현 
  • 이영희 기자 / yhlee@ktnews.com
  • 승인 2020.04.17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新유통’ 발굴에 자발적 노력 경주해야”

코로나19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의 큰 축을 움직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국경을 걸어 잠그면서 디지털라이프는 단기간 확산과 진화를 반복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와 스마트 산업에 뒤쳐져 있던 패션업계에도 급격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3월 서울과 상하이는 물론, 하반기 밀라노, 파리에서 진행예정이던 패션위크가 취소결정을 내리면서 디자이너브랜드 중심의 패션계는 향후 새로운 방식의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 구현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시기를 맞았다.

이런 가운데 서울쇼룸(대표 이선우)은 ‘온라인 패션위크’를 진행,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도출해 주목받고 있다.

서울쇼룸은 지난 3월 네이버, SSG닷컴, 11번가 등 주요 온라인커머스에 20여개 디자이너 브랜드의 온라인 패션위크를 연속 노출하면서 2월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SEE NOW BUY NOW!
서울쇼룸은 약 40여명의 패션 디자이너 매니지먼트형 세일즈 에이전트로서 서울쇼룸닷컴 자사몰 외에 네이버, W컨셉, SSG, H몰, 엘롯데, 롯데닷컴, GS숍, CJ몰, LF몰, SSF샵, 11번가 등 10여개 국내 온라인 유통채널과 W컨셉 차이나, W컨셉 US 등 해외 온라인부터 파리쇼룸, 대만 편집샵, 상하이 편집샵 등 10여개 해외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러 가지 디지털 콘텐츠를 바탕으로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들의 새로운 유통에 주력하고 있다.

이선우 대표는 그동안 패션쇼가 차기시즌 상품을 제시하며 패션관계자들과 패셔니스타들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멋지지만 나는 입을 수 없는 옷’을 보여주는 행사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지금 바로 살 수 있는 좋은 옷들을 ‘온라인 런웨이’와 ‘오늘의 옷’ 등의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접할 수 있게 콘텐츠를 준비했다.  서울쇼룸은 그동안 쌓아온 디지털 콘텐츠와 스토리텔링 에디토리얼을 이번 기회에 SEE NOW BUY NOW컨셉에 집중했다. 

디자이너를 이해하는 콘텐츠
서울쇼룸이 3월 이후 각광 받는 것은 디자이너의 소싱과 네트워크를 통해 디자이너를 잘 이해하는 콘텐츠라는 점이다. 온라인 런웨이의 경우 패션쇼를 하지 않는 디자이너는 프리랜서 모델,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 등과 협업을 통해 모델 1~2명만으로도 패션쇼 느낌을 연출 할수 있다.

실제로 에크코코로미즈, RSVP, 메인부스 등 패션쇼를 하지 않는 디자이너의 경우도 온라인 런웨이를 통해 패션쇼의 생생한 느낌을 살려냈다. 서울쇼룸은 또한 패션쇼 방식에서 확장해 댄스테인먼트 꼬레오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보깅댄스, 커버댄스, 한국무용, 현대 무용등 K-DANCE를 트렌디한 방식으로 퍼포먼스 런웨이로 만들어 재밌는 콘텐츠와 함께 해당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각 커머스에 연출하고 있다.

서울쇼룸의 장르를 넘나드는 콜라보레이션은 패션관련 분야 프리랜서들과 이뤄져 왔으며 프로젝트를 통한 파트너 관계로 발전해왔다. 또한 이종 업계와도 협력을 진행, 서울쇼룸이 서울쇼룸닷컴을 오픈하면서 OK캐시백과 제휴, 박윤정 디자이너가 중견배우의 스타일을 바꿔주는 ‘나이야가라 의상실’ 콘텐츠를 공개하면서 하루에 서율쇼룸닷컴에 5만명 이상의 방문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디지털 시대에 주목받는 서울쇼룸
서울쇼룸이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주목받는 이유는 결과를 위해 탄탄히 다져온 경험이 성장동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선우 대표는 “서울쇼룸은 다양한 콘텐츠를 쌓기 위해 블로그, 포스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네이버TV, 셀렉티드 등 다양한 채널과 SNS를 활용하고 있다.

좋아요와 팔로워에 집착하지 않고 스토리가 있고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콘텐츠를 만드는데 노력해왔다. 그런 콘텐츠를 우리의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쌓는 것은 스스로 에디팅 실력과 릴리즈 경험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방법이다”고 그동안의 과정과 장점을 설명했다.

코로나19사태이후 유재석의 방구석 콘서트가 이슈가 되면서 각 온라인 커머스에서 이런 유익하고 가치있는 콘텐츠가 필요해진 것처럼 서울쇼룸이 3월부터 주목받은 것 역시 수년전부터 시도해 온 좋은 콘텐츠의 축적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

콘텐츠 운영능력이 디지털 수주회 성패 
서울쇼룸은 이런 디지털 방식의 유통을 해외 바이어들에게도 소개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20FW 패션쇼를 하지 못한 디자이너들을 위해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주관하는 ‘K패션오디션 20FW 온라인런웨이’에 대한 제작을 했고 이 콘텐츠를 바탕으로 서울쇼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바이어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서울쇼룸은 이미 3년 전부터 대만, 중국, 일본 등 바이어와의 위챗,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로 상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지속적인 해외 세일즈를 운영해 왔으며 지난 1월부터 3월, 파리 2군데 쇼룸을 통한 해외 세일즈기간에도 ‘서울쇼룸 링크드인 이벤트’를 통해 1000여명 이상의 바이어와 온라인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올해 전세계 패션위크가 취소될 전망에 따라 서울쇼룸의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한 바이어들의 개별 문의가 수시 접수되고 있다. 차기 시즌 컬렉션의 오더에서 SEE NOW BY NOW컨셉의 즉시 오더가 해외 홀세일 시장에서도 본격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경쟁력은 바로 바이어들이 직접 상품과 룩북을 보지 않고도 오더 할 수 있는 콘텐츠의 운영 능력일 것이고 서울쇼룸은 이에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

이선우 대표는 “사실 이런 디지털 수주회와 오더는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디지털 콘테츠와 활용능력에 대한 노하우가 좌지우지 할 것이다”고 정의를 내렸다.

더불어 “최근 소비자들은 비대면 환경속에서 패스트 패션에서 벗어나 좀 더 적극적으로 좋은옷과 소장가치에 관심을 갖고 스토리가 있는 디자이너에 관심을 갖게 됐다” 면서 “온라인 런웨이, 디자이너 스토리, 에디터의 에디토리얼등 디테일을 꼼꼼하게 둘러보고 가치패션을 추구하고 있다”고 고객마인드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효율적 오더체계 ‘혁신’ 요구돼
코로나19사태로 인해 개인 미디어와 SNS를 접하는 시간도 늘어났지만 외출이 자제되면서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갈증도 늘어나고 있다. 해외 바이어 역시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한 효율적 오더를 원하고 있다.

그동안 타 산업계에서는 스마트와 디지털로 상징되는 여러 가지 혁신과 성공사례가 있었으나 유독 패션업계에서는 적응이 더뎠다. 그것은 패션디자이너와 업계 스스로 이런 시도를 하기보다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왔기 때문. 따라서 정부 주도형 사업의 지원을 받기 위한 옵션이었다. 당연히 노출과 매출까지 이어지는 효과는 미비했다.

이 대표는 “이제 패션디자이너와 업계에서도 서울쇼룸과 같이 스스로 시장과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 발굴과 유통에 대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ktnews@ktnews.com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tnews@kt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