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고도 살아 남을까…4월 섬유수출 -35.3% 폭락
이러고도 살아 남을까…4월 섬유수출 -35.3% 폭락
  • 정기창 기자 / kcjung100@ktnews.com
  • 승인 2020.05.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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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의류매장 폐쇄 등 글로벌 수요 감소 원인

4월 섬유류 수출이 사상 유례없는 수준으로 폭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섬유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5.3% 감소한 7억56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대 주요 수출품목의 평균(-24.3%)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섬유류 수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섬유소재 수요 감소다. 의류 및 자동차 등 전방산업 가동률이 떨어지고 주요 수출국인 미국 EU 등 현지 의류매장 폐쇄가 이어진 것이 타격을 줬다. 또 글로벌 바이어의 오더 취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對아세안 수출은 41.0% 줄었고 EU(-36.3%) 미국(-29.5%)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중국 역시 -21.1%로 부진했다. 

5대 유망 소비재인 패션의류는 10.7% 감소한 1억83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적자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1월1일~4월25일 기준으로 섬유류 수출은 37억200만 달러로 전년비 10.6%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8억6800만 달러(-7.0%)를 기록, 섬유류 교역 누적 적자는 1조5000억원(11억6600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 무역수지 99개월만에 적자 전환
이 같은 영향으로 9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던 한국 무역수지는 4월들어 적자로 전환됐다. 4월 수출입은 각각 369.2억 달러(-24.3%), 378.7억 달러(-15.9%)를 기록 9.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본격화에 따른 미EU 등 주요 시장의 수입수요 급감, 중국 경기회복 지연, 유가 급락 등이 더해져 90년대 후반의 IMF 금융위기, 사스와 신종플루 메르스 등 바이러스 위기 등을 모두 아우르는 미증유의 복합 위기 상황이 온 것으로 분석했다.

■’언택트·K방역’ 산업은 호황
반면 손소독제와 의료용 방진복 등 K방역 산업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의료용 방진복 수출액은 1951만 달러로 전년보다 무려 326배나 증가했다. 손소독제는 77배, 외과용 라텍스 장갑 역시 73배 증가했다.

비대면(Untact)을 위한 필수 품목인 컴퓨터와 SSD(Solid State Drive)는 각각 99.3%, 254.5% 증가했다. 실내 생활 증대에 따라 해외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화장지, 가공식품, 위생용품 수출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5월 이후 본격적 위기
더 큰 문제는 4월 이후다. 국내 제조업이 정상 가동되는데 필요한 자본재, 중간재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당분간 수출을 견인할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섬유의 경우 재고 부담을 덜기 위해 기업들이 원부자재 조달을 중단한 상태라 수출의 기반이 되는 제조업 회복이 단기간내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다.

정부는 기업 입장에서 현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꼼꼼하게 점검하며 현장 중심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출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유동성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36조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적시에 공급한다. 또 각국의 강력한 이동제한 및 입국제한 조치에 대응해 수출 마케팅을 전면 온라인화해 화상상담회와 온라인 전시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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