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힙합퍼 문장우 부장 - 삼성전자보다 힙합에 더 끌린 남자
■ 힙합퍼 문장우 부장 - 삼성전자보다 힙합에 더 끌린 남자
  • 나지현 기자 / jeny@ktnews.com
  • 승인 2020.05.04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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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기 입점사들과 상생 키워드 
건강한 생태계·MZ세대들의 놀이터 

바바패션그룹(회장 문인식)이 운영하는 스트리트 패션 1세대 온라인 플랫폼 힙합퍼가 올해 도약 시동에 나선다. 바바패션이 2018년 인수한 힙합퍼는 다양한 플랫폼의 출현 속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한다. 

이에 앞서 힙합퍼 운영기획에 문장우 부장이 합류했다. 문 부장은 문인식 회장의 장남으로 해외 유학을 마치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상품전략/기획팀을 거쳐 서비스 운영팀까지 9년간 폭넓은 경험을 한 인물이다. 올해 3월부터 합류해 젊은 세대들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힙합퍼의 성장과 도약을 위한 실질적인 운영을 맡는다는 계획이다. 

올해 힙합퍼가 성장과 반전을 이끌 키워드는 크게 두 가지다. 과거 유스컬처를 대변하며 패션과 문화를 선도하던 ‘힙합퍼만의 오리진 소환’과 코로나19 등 외부변수에 패션계 전반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입점사들과의 상생’이 골자다.  

현재 18~28세가 힙합퍼의 메인 소비층인 만큼 최근 MZ세대들의 소비추세를 면밀히 분석하고 참여형 컨텐츠를 통해 팬덤 확보에 주력한다. 디지털 컨텐츠가 화두인 만큼 효과적으로 고객 접점을 높이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찾고 시도한다.

다양하고 파급력 있는 컨텐츠와 MZ세대들이 주도하는 커뮤니티 형성, 예상치 못한 곳에서 유기적 바이럴로 포텐이 터지기도 하는 예측 불가한 마켓 현상. 간접적 경험을 중시하고 일방적인 방식은 지양해야 하는 복잡다단한 소비시장을 깊이 있고 영민한 분석을 통해 마켓 선점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문장우 부장은 “판매 중개 역할만 하는 플랫폼들이 입점사들에게 독점적 지위 행사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내용을 잘 알고 있다. 내 갈 길만 가겠다가 아닌, 디자이너들이 제일 원하는 것에 귀 기울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툴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상생 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잠재력 있는 마이크로 브랜드들이 힙합퍼를 디딤돌로 꽃을 피울 수 있는 장을 열겠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얼마 전 힙합퍼는 신규 입점사 대상으로 수수료를 파격적으로 낮췄다. 4월부터 8월말까지 5개월간 판매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20%가량 할인해 문턱을 대폭 낮췄다.

이밖에도 입점사들의 부담을 덜기위해 자금 조달이 원활하도록 15일 주기 정산을 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도입했다. 디자이너들의 브랜딩을 위한 직접적인 마케팅·광고 활동도 지원한다. 

문 부장은 “파트너사들의 니즈를 최대한 깊이 있게 반영하고자 한다. 당장 매출에 급급하기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입점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인정받는 공신력 있는 플랫폼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힙합퍼는 5월부터 스트릿패션 #해시태그 캠페인을 진행한다. 스트릿패션 연관 키워드 콘텐츠를 힙합퍼와 연결해 인지도 회복과 신규 고객 창출을 도모한다. 스트릿패션 포토그래퍼 챌린지 캠페인도 전개한다.

패션피플들의 스트릿 패션을 위한 포토그래퍼 모집과 활동, 직접적인 참여와 자발적인 컨텐츠 생성 등을 통해 과거 힙합퍼 ‘거리의 시작’ 아카이브를 계승한다는 내용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고객과 소통한다. 

코웍개념의 힙합퍼 단독 상품 개발, 힙합퍼 간판 브랜드 육성에도 나선다. MZ세대들의 특성을 고려해 쇼핑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한 개발 인력도 최근 대폭 보강됐다.  

문 부장은 “플랫폼 비즈니스는 소비자와 입점사들에게 실질적인 베네핏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소비자가 구매결정에 이르기까지 여정을 위한 로드맵도 잘 짜야한다”며 “신규 업체들이 플랫폼에 끌려다지니 않고 잠재적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바바그룹의 자금력과 윈윈전략을 강화해 일관된 문화를 구축하고 차별화된 서비스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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