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아울렛 홍성열 회장 - 자연에서 배운 정도 경영으로 100년 기업 키운다
마리오아울렛 홍성열 회장 - 자연에서 배운 정도 경영으로 100년 기업 키운다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20.07.2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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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변화와 고객 니즈에 따라 변화한 쇼핑몰로 각광
‘아울렛은 아울렛몰 다워야 한다’는 원칙 고수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의 자연 사랑은 유별나다.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마리오아울렛 복합쇼핑몰 곳곳에 있는 느티나무, 단풍나무가 심어져있고 오래된 테이블이 놓여 있다.

곳곳에 수집한 화석도 볼 수 있다. 홍 회장은 자연과 문화를 즐기는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오래된 테이블과 화석 등을 수집해 마리오아울렛몰에 배치한다. 충남 당진의 1만5000평 규모 마리오정원에서 묘목을 길러 화분에 옮겨 심어 쇼핑몰에 놓기도 한다. 

유통과 가든을 연계시키기 위해 2016년 인수한 연천 허브빌리지도 자연 사랑에서 출발한 듯하다. 지난 7월 중순 인터뷰에서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마리오아울렛 홍 회장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나무처럼 정도경영으로 마리오아울렛을 100년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그는 “패션인으로 유통을 하는 것이 부끄럽다. 패션인의 정신으로 소비자만 바라봤다. 패션산업을 일으키고 싶다는 일념으로 아울렛은 아울렛다워야한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고 강조했다.  

사진=최정윤 기자

-창립 40주년을 축하드린다. 앞으로 100년 기업의 비전은.
“지금까지 오해와 의혹을 받아왔다. 정도경영을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한 두려움이 늘 있다.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유명한 기업, 제대로 된 인재 양성과 정직한 정도경영의 경영이념을 새기며 꾸려나간다. 100여년 세월이 지나면 철학과 경영이념이 뚜렷히 밝혀질 것이다.

그동안 ‘좋은 상품을 싸게 만들어 남보다 먼저 팔자’는 경영에 집중했다. 당시 브랜드를 키워 세계 유명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까르뜨니트’를 런칭했다. IMF 시기인 1990년대 말 마리오아울렛 1관을 지었다. 1~3관까지 오픈과 리뉴얼을 거쳐 15여년이 흘렀다. 시장 흐름에 맞춰 3개관을 완성했다.

마리오타운이 완성되기까지 온갖 풍파를 겪었다. 패션업계에서 까르뜨니트(패션)를 시작해 아울렛 백화점(유통)을 한다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마리오아울렛은 시대 변화와 고객 니즈에 따라 변화해왔다. 경영 능력보다 시장 환경이 좋아 아울렛몰로 성공시킬 수 있었다. 

최근 모 기업 회장과 만나 ‘후대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100년 기업으로 꾸려나가자’며 서로 독려했다. 전 세계 1300년대 패밀리기업 사례가 있지만 회사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100년 동안 유지된 기업은 고객에게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앞으로 세계인들과 겨눌 수 있게 경영 수준을 높여갈 것이다.”

-충남 당진의 마리오정원과 마리오아울렛 내 카우리나무 테이블과 조경 등 나무에 대한 조예가 깊은 것 같다
“자연에서 경영을 배운다. 자연은 풍파에 시달리고 정직한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 동식물이 살아남기 위한 저만의 경쟁력과 생존 DNA가 있다. 나무를 보고 디테일하게 관찰하면서 자연의 섭리에 집중한다.

패션도 마찬가지다. 디테일이 살아있다. 매일 트렌드가 바뀌고 새롭게 만들어진다. 매장에서는 고객 니즈를 맞추기 위해 매일 새롭게 보이게 한다. 그렇기에 패션하는 사람을 존중한다. 고객입장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기업을 운영하는 수명이 길어진다.”

-마리오아울렛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몰을 바꾸는 혁신을 보여왔다. 3관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대표적 몰이다. 
“‘아울렛은 아울렛몰다워야 한다’는 목표는 명확하다. 고객에게 좋은 제품을 싼 가격에 사는 즐거움을 줘야한다는 경영철학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기업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변화다. 고객들에게 끊임없이 변화를 줘야한다.

마리오아울렛은 15년간 시대 흐름에 따라 변신했다. 마리오타운은 3개관이 별도 건물로 돼 있어 3관만 패밀리 컨셉의 아울렛몰로 바꿨다. 아울렛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몰시대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춘 것이다. 먹거리, 즐길거리, 놀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서점은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몰로 각광받고 있다.”

- 마리오아울렛은 도심의 최대 아울렛 상권이다. 가산상권을 이끈 원동력은 무엇인가. 
“초창기 구로공단은 이미지가 안 좋았다. 지하철이 없어 교통은 불편했다. 그럴수록 ‘고객한테 어떻게 하면 좋은 서비스를 줄 수 있을까’에 전념했다.

절대적으로 고객 위주로 운영했다. 서비스 정신과 고객 불만을 바로 처리해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했다. 주말에 몰을 돌면서 고객을 살핀다. 전 직원한테 동선이 노출되지 않는 곳에서 고객 뒤를 따라다녀 보기도 한다.  무엇이 좋고 무엇이 문제인지 고객소리를 듣는다.

마리오아울렛을 찾는 고객의 목적은 옷을 사는 것이다. 고객은 쇼핑을 하면서 사면서 즐거워한다. 사람들은 남한테 멋있기 보이기 위해서 옷을 입는다. 패션은 곧 멋이다. 이곳은 고객에게 멋을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다. 파는 옷 뿐만 아니라 공간을 멋있게 꾸며야한다. 40여년 고객 서비스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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