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 616 컬러 갖춘 국내 최고의 얀 名家
목련 - 616 컬러 갖춘 국내 최고의 얀 名家
  • 김임순 기자 / sk@ktnews.com
  • 승인 2020.11.19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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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삼숭동 3400평 규모 대지, 창고 2개동 마련
해외배송도 척척…홈페이지 리뉴얼 시스템 주문 대비

색사(COLOR YARN) 전문기업 목련이 사세를 확장하며 새 컬러 북을 발간했다. 목련(대표 김용재)이 616가지의 색깔을 더한, 목련 컬러북은 수요업체의 기대와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다. 파스텔 톤 표지에 MOKLEUN(목련) 글씨를 새겨 세련된 귀품을 엿본다. 표지책장 하나를 살짝 넘기면 화려한 컬러의 작은 실타래들이 물결처럼 펼쳐진다.

김용재 대표

색상별로 나열된 실들은 보기 좋게 묶어 행간으로 엮었다. 목련 616 컬러북은 오랜 시간과 노력이 서려있다. 목련은 색사 주문요구 후 퀵 배송을 위해, 교통여건과 대량의 실을 비축해야 할 제품 창고가 절실했다.

코로나19로 섬유패션업계의 위기의식이 팽배한 시기, 목련의 이전은 결코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몇 년을 고민하고, 논의 한 끝에 어렵사리 진행된 숙원사업이다. 컬러 북은 목련이 제일처음 만들었을 때는 243컬러였다. 약 7년 전에는 448컬러 북을 만들어냈고, 올해 또다시 처음으로 616컬러를 실었다. 

최신 시설로 건설된 목련의 대형 창고 건물.

“수출과 내수시장에서 컬러 트렌드가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선호하는데다가, 지역별 차이도 있기 때문에 고심에 고심을 더 한다”면서 “컬러를 맞춰보고 또다시 작업을 하기 시작 한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정성과 세심함을 강조했다.

전체 색사를 펼쳐놓고 보며, 하루에 딱 한 시간만 봐야 한다. 그 이상을 보게 되면 같은 색상으로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 시간 이상 보면 색의 구분이 가지 않는다. 한꺼번에 한 시간을 살펴보더라도 장소가 넓어야 잘 보인다.

목련의 본사 사무실과 창고.

아침에 출근해서 한 시간 푹 빠져서 보고 끝낸다. 그리고 그 다음날 또다시 봐야 보인다. 616컬러를 만들어내기까지, 숙고하고 조이고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나 싶을 정도다. 서 정주 시인이 노래한 국화 옆에서 한 소절을 떠올리게도 한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목련의 색사인 실은 굵기가 코마 30수가 대부분이다. 일부 20수도 보유는 한다. 이렇게 많은 컬러들을 수요업체가 필요하다고 한다면 바로 공급할 수 있느냐는 궁금증에 대해 김 대표는 말한다. “이런 시스템의 실(색사)이 일본에는 일부 보유하고는 있으나 전 컬러를 준비해놓고 판매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목련은 모든 컬러를 구비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목련 본건물 밖에 짓고 있는 가설 창고로, 높이가 8m인 단층 구조다.

여기에 “최근 베트남 제품 생산 공장에서 오더가 왔는데, 일주일내 48가지 컬러 약 6000K를 주문했고 3일 만에 바로 배송했다”고 말하며 목련의 국내외 퀵 배송시스템에 대한 확고한 입증을 말해준다.

또 “중국의 경우 가격은 더 싸게 만들어 낼 수는 있지만 시간을 요구하는 퀵 배송과 생산이나 품질유지에는 미치지 못 한다”고 설명했다. 목련의 양주 생활은 바빴다. 회사이전은 이미 완료했지만 두 달이 넘도록 공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실을 쌓아놓을 자리를 염색사와 염색을 하지 않은 로화이트 얀을 별도로 비치해 놓기 위한 창고를 짓고 있다. 철근 골조구조로 형태는 갖춰졌어도 캐노피 8m 공사를 연기했다. 기후로 인해 늦어졌다. 아마도 1년 내내 공사를 해야 할 것 같다.

목련 조경으로 심어진 백년된 향나무이다. 향나무는 수명도 길지만 향긋한 향기와 주변을 깨끗하게 하며, 항균에도 좋아 피부병 치료에도 활용됐다.

목련은 성남에서 아파트형공장을 창고로 이용할 때와 달라졌다. 신제품이 더 많아졌다. 616컬러를 가지런히 펼쳐 놓으려면 더 넓은 창고가 절실히 필요하다. 기존의 창고는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전하면서 김 대표는 뼈 깁스를 위해 정형외과에 다니기도 반복했다. 이사 정리를 하면서 발을 헛디뎠다. 이곳에서 만나는 기존 바이어들도 50평에서 이렇게 큰 곳으로 왔냐고 묻기도 한다. 성남사무실 대비 약 3배 이상 크다.

이곳에는 기숙사 식으로 만들어진 숙식공간도 꾸며 놨다. 직원들은 교통이 편리해서 오가기 쉽지만, 위급 상황을 대비했다. 사무실 인테리어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확실한 냉난방 시스템은 일하는 사람이 쾌적하고 상담도 원활 하게 한다.

3000여 평의 넓은 땅에 조경도 필수였다. 목련은 100년된 향나무를 선택했다. 창고는 4개 층으로 건설됐다. 한 층에 700K 씩 실을 보관 할 수 있다. 창고에 설치된 유압식 엘레베이트는 화물 전용이다. 4층에는 20수를 비축해 둔다.

전체 수요는 코마 30수가 많아, 전체의 3/2를 차지하고, 20수는 3/1 규모다. 창고는 평수가 큰 반면 중간에 비어있는 곳은 염색 후에 쌓아둘 공간이다. 현재 창고에 비축된 재고만도 약 50억~ 60억 원대 규모다. 현재 건설 중에 있는 가설창고는 약 450평이다.

컨테이너가 들어오면 이곳에서 바로바로 실리고 내릴 수 있다. 창고용 이동 자동차도 사용된다. 인그레이 상태의 실을 약 1000 고리를 고정 보유 한다. 목련은 2021년 해외시장을 겨냥한 기반구축에도 본격 나섰다.

국내외 바이어용을 위한 홈페이지 리뉴얼작업은 간편한 시스템 주문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국제 전시회 참가도 적극 추진하며 신규 바이어 확보를 통한 목련의 품질 우수성을 전파하기 위해서다. 목련의 활기찬 전진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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