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칼럼] “기본에 충실하자”
[한섬칼럼] “기본에 충실하자”
  • 김임순 기자 / sk@ktnews.com
  • 승인 2021.01.07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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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활동 녹록치 않음 의식
위기극복의지 담아낸 신년각오
글로벌 경제회복 빨라질 전망
소비자 입맛 패키지 만들어낼때

새로운 1월, 신년이 시작됐다. 각 업계는 기업 활동이 녹록치 않음을 의식하면서도 위기극복의지를 담은 각오를 내놓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도 크다는 전망으로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 나가자는 취지다. 

우리가 잠시 잊고 있을 법한 ‘기본에 충실하자’는 말로 되뇌어 본다. 지난 한 해 동안, 불어 닥친 불확실성과 위기에 제대로 대응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기회를 찾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차이는 앞으로 더 분명해 질 것이다. 패션분야 온라인 유통과 줌 서비스로 이어진, 전자 상거래 기업들의 움직임을 주목 할 필요가 있다. 

정보통신기술업계의 몸집 불리기는 업종 간 경계를 허무는 지경이다. 합종연횡도 활발해, 제휴·협력 관계로, 때로는 경쟁 구도로 ‘관계’가 시시각각 변한다. 전문가들은 올 한해도 이들 기업들에서 기존의 업종 장벽을 허무는 ‘크로스 확장’ 가속화를 전망했다.

SK텔레콤은 11번가를 통해 해외 직구 시장을 확대 아마존과 손잡았고, 거꾸로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쿠팡 플레이를 출시했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카카오의 음악 플랫폼인 ‘멜론’으로 오랜 기간 제휴 관계를 형성했지만, SK텔레콤이 자체 음악 플랫폼인 ‘플로’를 내놓으면서 경쟁 관계로 변했다.

두 회사는 2019년 말 3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혈맹’을 맺었다.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를 분사해 세계 최대 차량 공유 업체인 우버와 손잡았다. 우버와의 사업이 본격화하면 티맵모빌리티는 카카오T의 최대 경쟁자로 부상했다. 국내 ICT 기업의 ‘탈(脫)업종’ 경향은 올해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대부분 자체 결제 시스템을 갖추고 금융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중이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네트워크 효과’와 ‘구독 경제’를 꼽는다. 네트워크 효과(멧커프의 법칙)란 네트워크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공급비용은 줄어든 데 비해 그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것을 뜻한다. 네트워크 효과를 위해 플랫폼 사업자가 사업을 무한대로 확장한다.

구독 비즈니스는 플랫폼 내에서 모든 것을 제공해 소비자를 플랫폼 안에 가두는 ‘록인(자물쇠) 효과’를 가장 큰 비즈니스 모델이라 말한다. ICT 기업이 다양한 영역에 진출한 뒤 소비자 입맛에 맞는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제공 하겠다는 거다.

국내 모 기업의 패션영역 확장도 이러한 것과 일맥상통 한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스타트 업으로 태동되어 초기자본으로 견실 어린 기업만을 모아서 키우는가 싶더니 이젠 플렛폼 안으로 끌어들이는 모양세다.   

글로벌 경제 전문가들은 팬데믹 경제회복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는 코로나 백신이 보급되면서 경기도 빠르게 좋아져, 금융시장 거품 우려보다는 기대감을 반영해야한다며, 이를 위해선 새로운 기업의 출현을 촉진하는 정책도 중요하다는 것을 전문가들은 제안하고 있다.  

일자리와 경제적 행복이라는 측면에서 사람들은 팬데믹에 불평등하게 노출돼 왔다. 팬데믹 이전, 어떻게 하면 경제적 기회의 문호를 확대할 것인가는 장기적인 도전 과제였다. 결과의 평등이 아니라 경제적 기회의 평등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통화재정정책을 총동원해 경기후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팬데믹이 경제의 일부 분야를 강타했고 기업들이 파산하는 것을 목격했다. 하지만 우리가 대규모 혼란으로부터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정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존 기업들의 정상화뿐 아니라 새로운 기업의 출현을 촉진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아무리 바뀌고 흔들거려도 ‘기본에 충실하자’ 고객가치를 위한 품질, 환경, 안전을 지켜내며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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