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판교점, 업계 최단기간 ‘1조 클럽’ 가입
현대백화점 판교점, 업계 최단기간 ‘1조 클럽’ 가입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21.01.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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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경쟁력·체험 제공…지난해 방문고객 2600만명 다녀가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오픈 5년 4개월 만에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백화점 최단 기간 1조 클럽 가입’ 타이틀을 거머쥔 것이다. 이번 현대백화점 판교점 1조 돌파는 올해 ‘코로나19’ 장기화와 ‘오프라인 매장 침체’란 악조건을 뚫고 거둔 성과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2600만명이 방문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이 지난해(1월~12월) 누적 매출 1조 74억원을 기록했다고 오늘(11일) 밝올 하반기 이후 명품 브랜드 유치와 전층 리뉴얼이 계획돼 있어 판교점 성장세는 향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이 지난해(1월~12월) 누적 매출 1조 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매출(9200억원)보다 9.4% 신장한 것이다.    

이번 현대백화점 판교점 매출 1조 돌파가 주목받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이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백화점 15개 점포 중 2020년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한 점포는 판교점과 압구정본점(전년대비 3.5% 신장) 두 곳에 불과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등 어려운 영업 환경에서 판교점이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그간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수도권에서 규모가 가장 큰 영업면적(9만 2578㎡, 2만 8005평)을 기반으로 첫해인 2015년 오픈 4개월만에 매출 3000억원을 달성했다. 이후 매년 5~10%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은 국내 백화점 최고 수준의 MD 경쟁력과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과 문화 경험 제공을 성장 원동력으로 꼽았다. 여기에 구매력 있는 핵심 고객층 보유와 광역 상권 고객 증가 및 지역 상권과의 동반성장 노력으로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판교점은 2015년 오픈 이후 루이비통을 비롯해 까르띠에·티파니·불가리·피아제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연이어 입점시키며 서울 강남 백화점에 버금가는 명품 라인업을 갖췄다. 판교점은 ‘경험을 팔아라’를 콘셉트로 해 상품 판매 공간을 넘어 오프라인 매장 핵심 경쟁력인 ‘체험’을 무기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에 지난해 판교점은 2600만명 고객이 방문했다.

이는 작년 현대백화점 15개 전 점포 평균 방문객인 1000만명을 2.5배 웃도는 수준이다. 판교점은 핵심 상권의 구매력 있는 고객과 함께 광역 상권 고객 비중이 늘고 있는 것도 매출 1조 돌파에 한 몫을 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10km 이상 떨어진 용인·안양·수원(광교)·여주 등 광역 상권에서 판교점을 찾는 원정 고객도 매년 늘고 있다. 광역 상권 고객 매출 비중은 오픈 첫 해인 2015년 38.6%에서 지난해 55.3%로 늘어났다. 이는 현대백화점 15개 전점 평균 광역 상권 매출 비중(30%)보다 20%p 이상 높은 수치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매출 1조 돌파를 발판 삼아 판교점을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명품 브랜드 추가 유치와 전층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다. 주변 상권 개발에 따른 잠재 고객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명품 라인업 보강에 나선다. 올 하반기 이후 판교점에 프랑스 주얼리 ‘부쉐론’,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 등 10여 개 글로벌 유명 브랜드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판교점 전 층에 대한 리뉴얼 작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올해 안에 영앤 리치(젊은 부유층)를 겨냥한 ‘2030 고객 전용 VIP 라운지’와 럭셔리 남성 전문관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이후 지하 1층 식품관과 1층 화장품 매장 리뉴얼을 추진할 예정이다. 럭셔리 슈즈 전문관(슈 라이브러리), 아동 전문관(키즈 파크) 등 다양한 전문관도 새롭게 꾸며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명품 핵심 브랜드 유치 등 초럭셔리 전략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해 판교점을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 넘버원 ‘쇼핑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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