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감소에…양극화 치닫는 유아동 시장
출산율 감소에…양극화 치닫는 유아동 시장
  • 최정윤 기자 / jychoi12@ktnews.com
  • 승인 2021.03.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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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열린 ‘베페’ 3만여명 방문
프리미엄과 초저가 브랜드만 생존

#”한국 저출산은 곧 내수(유아)시장 파이가 줄어들었다는 의미죠. 국내에서 100% 생산하고, 70%를 수출합니다. 이제 우린 한국과 중국은 같은 경제권으로 쳐요. 베베스미스 옷도 결론적으로 (한국생산으로) 품질이 좋기 때문에 한국과 중국 모두 인기있는 편인 거죠. 다행히 코로나19에 영향 받진 않았습니다.” (베베스미스 김태진 대표)

#”2015년이었으면 줄이 1층 세바퀴를 돌았죠. 지금은 뭐…보시다시피 줄이 없어요. 브랜드 전체 매출에는 아직까지 큰 영향은 없지만 한 전시회에서 나오는 매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죠. 전시회 수가 많아진 영향도 있지만, 중저가 브랜드가 버티기 힘든 코로나19 상황도 고려해봐야 합니다.” (다이치 영업부 이명섭 과장)

직원들이 쉴틈없이 상담이 들어온다. 안전성이 입증된 브랜드는 인기가 많다.
직원들이 쉴틈없이 상담이 들어온다. 안전성이 입증된 브랜드는 인기가 많다.

베이비 페어 전시회 전문 베페는 지난 3월 4일 코로나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킨 베이비 페어를 개최했다.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약 3만명에 달하는 방문객으로 코로나19 사태에도 안정적인 마무리를 지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약 8~9만명에 이르렀던 2019년 베이비페어와 비교했을 때 절대적인 유아동시장 크기가 줄었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강신동 베페 이사는 “국내 출생률이 2015년에 정점을 찍고, 해외 유아동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 유아동 브랜드가 힘들어지고 있다”며 “이번 베페에는 정말 살 사람만 방문해서 다행이지만 앞으로 절대적인 시장매출에 (출생률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브랜드와 저가 브랜드는 살아남았지만, 중저가 브랜드는 최소한 활동만을 남겨두고 있는 실정이다. 1년만에 열린 베페는 오프라인에 강하거나 노후화된 국내 브랜드 판로를 넓히는 장이 됐다.

직접 힙시트를 메고 테스트해보는 한 아빠.
직접 힙시트를 메고 테스트해보는 한 아빠.

이번 베이비페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분야는 의류와 카시트, 유모차였다. 최근 3년간 유아동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안전’으로, 피부나 점막에 유해한 물질이 들어가지 않고 내구성이 좋아야 안정적으로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

주로 유럽에서 수입되는 프리미엄 유모차 브랜드가 주목받았다. 맘카페에서 안전과 가성비로 이름을 알린 국내 프리미엄 카시트 다이치와 폴레드에는 직접 테스트해보는 사람들이 북적였고,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고 알려진 밤부베베에는 상담하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그러나 낮은 출생률에 내수 유아동 시장이 줄어들면서, 시장규모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젊은 세대 부모는 아빠가 사은품을 더 받으려고 미리 정보를 알아오거나 힙시트를 직접 메고, 부부가 손잡고 전시회를 거니는 등 독박육아에서 많이 벗어난 상황임에도 신생아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2010년대 40만명대였던 신생아수는 2020년 27만명으로 약 40% 정도 줄어들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강 이사는 “지금은 부모와 조부모 모두 돈이 있어야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다”며 “비싼 물건은 조부모 돈으로 산다는 인식도 있을 정도인데, 정부라고 (상황을 한 번에 반전시킬) 뾰족한 수가 없다는 걸 모두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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