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 생산·유통에서 마케팅까지 다 바꿨다
신성통상, 생산·유통에서 마케팅까지 다 바꿨다
  • 이서연 기자 / sylee@ktnews.com
  • 승인 2021.09.1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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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빠진 패션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

신성통상이 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독주하고 있다. 생산 효율 향상과 공격적 마케팅 및 오프라인 유통채널 강화가 주요 성장 요인으로 분석된다.

신성통상은 올해 1분기(1~3월) 전년대비 24.1% 증가한 263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 기간 중 영업이익은 작년 적자에서 올해 9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탑텐과 탑텐키즈를 총괄하는 강석균 본부장은 “스타일과 컬러, VMD 등 상품 설계와 판매방식까지 모두 바꾼 2017년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원가절감…가격 30% 낮춰
신성통상의 강점은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자체공장에서 시작된다. 강 본부장은 “코로나 락다운으로 많은 패션 기업들은 상품 입고가 늦어지면서 가을로 전환이 늦춰지고 있다”며 “탑텐은 자체공장 생산으로 빠르게 FW 상품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된 생산으로 탄탄한 제품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의 힘도 발휘됐다. 이전 620종에 이르는 디자인은 100스타일로 간소화하는 대신 컬러와 사이즈를 다양화해 소비자 기호를 따라잡았다. 소품종 대량생산은 생산 효율 개선으로 이어졌고 이는 원가를 낮출 수 있는 요인이 됐다. 이를 통해 소비자 가격을 30% 가까이 내릴 수 있었다. 생산효율 향상과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탑텐뿐 아니라 지오지아, 앤드지 등 남성복 부문도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 모두 온라인으로 달릴 때, 오히려 오프매장 110개 추가
모두 온라인 시장으로 달려갈 때 신성통상은 오프라인 유통을 강화했다. 코로나19로 경쟁 기업들이 가두 매장을 줄이는 사이 탑텐과 탑텐키즈는 오히려 매장 숫자를 늘려갔다. 작년에만 110여 매장을 신규 오픈했다. 강 본부장은 “가두 매장을 새롭게 오픈하면서 고객 접근성이 높아져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대리점 260여명의 점장 면접을 모두 직접 진행하는 등 매장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기수제로 조직 관리를 강화하면서 정기적 교육을 통해 직원들이 미래 비전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한편으로는 처우를 개선, 현장인력이 소속감을 갖고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 대중 시선 사로잡은 공격적 마케팅
톱 배우를 기용한 공격적 마케팅도 한몫했다. 작년 박서준(지오지아), 원빈(올젠), 정해인(앤드지), 이진욱(에디션 센서빌리티) 등 대중의 시선이 집중됐던 모델을 대거 기용했다. 올해 초에는 남주혁(탑텐), 이민호(앤드지), 김선호(에디션 센서빌리티)를 뮤즈로 선택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탑텐과 탑텐키즈의 합계 매출 목표는 약 5000억원이다. 회사측은 올해 상반기 추이를 볼 때 이를 크게 상회하는 5500~5700억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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