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發行人 創刊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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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섬유신문 / ktnews@ktnews.com
  • 승인 2004.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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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면 과 신바람 의 전통적 가치를 살리자

2004년 여름. 경기는 바닥이다.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안팎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가 하면, 이미 남미형 경제의 문턱에 다다랐다며 탄식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회성 경고가 아니다.

불황을 맞은지 2년차. 현재로선 내수경기가 살아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야단이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한국경제는 심각한 위기상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위기라고 하기엔 경기지표들이 나름대로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사상 유례없이 수출이 호황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만족스럽진 않지만 경제성장률도 5%대에 근접하며 나름대로 안정을 찾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그들 이론의 배경이다.
그럼에도 위기론에 바탕을 둔 사회 전반적인 불안감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400만명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 50만명의 청년실업자. 5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 빚. 꺾일줄 모르고 오르는 물가. 지갑을 닫고 돈을 안푸는 그나마의 소비자들 등등.’ 극심한 경기침체의 편린들은 산업활동이나 서비스업동향 등 일부 지표들은 예상외로 길어질 내수침체와, 사실상 장기불황을 예고하고 있다.


용기와 자신감 상실의 시대

한국섬유신문이 국내 최초로 섬유패션업계의 대변지로 창간된지 오늘로서 23주년을 맞는다.
사상 유례없는 경제불황의 한가운데서, 가장 화려했던 시절을 추억하고 싶어지는 것은 좋은 의미에서는 노스탈지아이고, 나쁜의미에서는 무의미한 과거집착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이시점에서 우리가 가장 우려하고 경계해야 할 것은 이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집단 우울증의 확산인만큼, 가장 좋았던 시대의 모습을 기억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한국섬유신문이 창간했던 80년대 초의 사람들은 꿈이 있었다.

준비하고 투자하고, 일을 벌리는데 있어서의 맹렬한 추진력과 자신감 에 전세계는 한국을 가장 강력한‘아시아의 용’으로 일제히 주목하기도 했다.
모두가 희희낙락 좋은 시절은 아니였어도, 사람들은 자신, 혹은 국가와 민족의 저력을 믿었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에 넘쳤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그 넘치는 용기와 자신감이 모두를 행복하게 했다.
그로부터 23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은 정부와 기업들간의 불신을 넘어서 심지어 ‘자신마저도 신뢰할 수 없다’는 집단 우울증에 휩싸여 있다

많은 정책의 변화와 관료나 기업 경영진들이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부재와 개혁을 가로막는 기득권자들의 이기주의, 야당의 반대를 위한 반대, 노력 없이 안락함을 누리려는 근로자들의 상대적 빈곤감에 빠져 있다는 이런 현상은 대한민국 어떤 기업의 상황과 비추어 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만큼의 일상이 되어 버렸다.
살자니 할수도 안할 수도 없는 무력감의 깊은 수렁속에 허우적만 대고 있다.


치솟는 중국을 보라

그런 우리의 침체를 비웃기라도 하듯, 중국은 모든 것이 수직상승이다.
너무나 터질 듯이 팽창하고 있는 경기에 정부가 오히려 진정정책을 모색에 골머리를 앓고 있을 정도로 그들은 치솟는 날개에 엔진을 달았다.

얼마전 본지와 기사 ·사업을 제휴한 중국 복식보의 초청에서 필자는 이미 섬유대국이 아니라, 패션강국으로의 비상이며, 국제적으로 이름을 떨칠 수 있는 ‘글로벌 차이나’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목격했다.

중국 최고의 전문 매체답게 그들의 눈빛은 매우 자신감에 차있었고, 기업과 기업인들은 활기 그 자체였다.

중국인들의 ‘만만디’라는 말은 이미 고사성어가 되어버린지 오래였으며, 소위 신바람이 난 것이다.
이미 국제 협력을 통해서 자신의 힘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그들은 냉정한 자기 분석에 들어갔으며, “개혁이후 10년의 준비기간을 지나, 세계를 정복하기 위한 또다른 시간으로 향후 10년을 활용하겠다”는 그들의 결의가 두렵기 조차하다.

세계의 공장만으로서의 존재성을 부정하고 산업 고도화를 위한 업계인들의 단결의 필요성을 서로에게 일깨우며 미래를 준비하는 중국인들의 자신만만함에 순간적으로 주눅이 들어버리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일인지 모른다.


글로벌 체제하에 맞는 23주년


사실, 섬유 패션 업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흥망성쇠를 지켜온 한국섬유신문은 새로운 파라다임의 변화와 적자생존의 원칙, 그리고 불가피한 도퇴와 생성과정중에 반드시 거쳐야할 불협화음이 있음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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