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아라미드 섬유’ 상품화 추진
미래 먹거리 ‘아라미드 섬유’ 상품화 추진
  • 김영관 / ykkim@ktnews.com
  • 승인 2008.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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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한국섬유개발연구원, 원천기술·융합제품 개발 업무 협약
세계시장 주무르는 듀폰·데이진에 도전장…정부지원 뒤따라야

‘미래 먹 거리 섬유를 찾아라.’

미래 먹 거리 섬유를 찾는 것은 이미 세계적 추세. 미국, 일본, 한국 등 화섬강국들은 이들 미래 먹 거리 섬유개발과 상품화에 혈안이 돼있다.
대표적인 미래 먹 거리섬유는 탄소섬유, 아라미드섬유 등 고강력 섬유와 생분해성 PLA(폴리유산)섬유다.

이중 탄소섬유와 생분해성섬유는 걸음마를 지나 상품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지만 아라미드섬유는 아직 걸음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듀폰과 일본의 데이진이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한국은 몇 해 전 코오롱이 파라계 아라미드 섬유개발에 성공, 상품화를 전개 중이다.

이에 앞서 5년 전 중국 Y사 아라미드 파이버를, 대구의 ㅅ사가 독점 공급권을 갖고 상품화를 전개해오다 개발비 과다투입과 섬유경기침체로 도산하는 바람에 상품화가 주춤해왔다.
5년이 지난 지금 국내서도 코오롱이라는 듬직한 기업이 아라미드섬유를 개발, 상품화전개를 앞두고 국내 기업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코오롱은 국내 유일의 아라미드섬유를 개발한 기업으로 이미 개발에 성공, 자체브랜드인 ‘헤라클론’을 내놓았다. 상품화 초기단계. 아직도 갈 길은 멀다.

방적에서 준비, 제직, 염색가공, 봉제에 이르기까지 넘어야할 산은 수없이 많다. 이에 따라 코오롱는 코오롱대로 연구개발과제를 선별, 정부 지원사업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업계 대표 연구기관인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한국염색기술연구소도 ‘아라미드섬유의 원천기술 및 융합제품개발’계획을 수립, 정부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코오롱은 아라미드섬유의 상품화를 앞당기기 위해 지난 17일 코오롱 본사에서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아라미드 섬유원천기술 및 융합제품개발’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에 따라 코오롱은 스트림별 공정기술개발에 힘을 얻게 됐으며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역시 스트림별 공정기술개발 및 제품화기술, 업계 보급 등에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아라미드 섬유는 메타(META)계와 파라(PARA)계 2종이 있으며 코오롱이 개발한 아라미드섬유는 파라계다. 파라계가 아라미드섬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듀폰의 Kelvar 와 데이진의 Twalon 에 이어 코오롱의 heraclon 이 세계 3번째로 등록돼있다. 또 중국 ‘K 스판텍스’사가 5년 전 메타계 아라미드 파이버를 개발, 생산했지만 지금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메타계 아라미드(폴리아미드)섬유는 폴리아미드 결합분자골격이 지그재그 형으로 내열 및 난연성의 특징을 갖고 있다. 일반 산업용 배관덮개나 방독면, 제철소 등 작업복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분자골격 직선형이 바로 파라계다. 방탄조끼, 타이어코드, 산업용 특수 벨트 등에 사용된다.
아라미드섬유의 상용화에 최대과제는 모우(잔털) 해결과제와 염색칼라의 다양성, 그리고 봉제기술로 압축된다.

모우는 제직성에 직결되며 제품의 품질도 좌우하는 요인이어서 당면 해결과제로 꼽힌다.
칼라의 다양성도 어렵다. 지금까지 그레이, 아이보리, 백색 등에 그쳤지만 꾸준한 기술개발로 청색, 홍색 등 다양한 칼라를 재현하는 기술이 속속 국내서도 개발되고 있다.
대구염색공단내 교직물 염색업체인 K사도 지난해 10여가지 이상의 칼라를 재현하는 염색가공기술을 개발, 상품화를 전개 중이다.
봉제는 박음선 처리와 봉제실(YARN)개발 많은 제를 남겨놓고 있다.

아라미드섬유의 국산화는 듀폰과 데이진으로 이어지는 반독점체제를 희석시켜 가격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포항제철소 용광로 작업자 작업복(아라미드) 1벌이 80-1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그러나 국산화로 상용화가 이루어진다면 30%이상의 가격하락도 예상되고 있다.
정부가 나서 지원해야할 이유중 하나다. 정부는 미래 먹거리섬유중 최대 꽃으로 불리우는 ‘아라미드섬유개발및 융합화 제품개발’사업에 소홀히 해서는 않된다.

듀폰과 데이진이 가동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는만큼 아라미드섬유는 블루오션제품이기 때문이다. 항간에는 이들 2개사가 설비를 증설한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자동차타이어, 브래이크 패드, 각종산업용벨트, 자옹차용호스를 비롯한 자동차소재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데 따른 결과다. 오토바이, 항공기, 산업배관, 특수작업복의 수요도 증가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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