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제학술대회·패션전시회’
인도네시아 ‘국제학술대회·패션전시회’
  • 이영희 기자 / yhlee@ktnews.com
  • 승인 2011.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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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Textile And Costume Congress 2011
‘복식’은 역사·문화의 산물

의,식,주는 그 나라의 역사와 전통을 대변한다. 특히 복식에는 씨실과 날실이 교차하듯 역사 속 무수한 스토리가 엮여져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세계 14개국이 참가한 국제공동학술대회가 열려 각국의 문화와 역사를 대변하는 직물과 의상의 변천과 발전, 현 시장상황과 마케팅에 대한 논문발표, 아트의상 작품 전시회 등이 다채롭게 열렸다.

복식문화학회(회장 최인려·성신여대 교수)는 아르텍스리나(세계 텍스타일 예술가협회),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Institute Technolog of Bandung) 3개 단체가 주관하는 ‘국제학술대회 및 패션전시회’를 지난 10월24일부터 26일까지 반둥공과대학에서 성료했다.

“고대 텍스타일과 의상”이라는 대주제 아래 3일간 진행된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세계 14개국에서 300여명 이상의 의류소재와 의상을 연구하는 학자, 교육자, 박물관큐레이터, 산업체경영자와 종사자들이 참석해 일대 성황을 이뤘다. 인도네시아의 전통의상과 각종 예술의 근간이 되고 있는 ‘바틱(Batik)’워크샵과 6편의 특강, 100편의 논문발표, 91점의 패션작품들이 전시돼 각국의 복식문화를 한눈에 볼수 있는 귀한 체험의 장이 됐다.

무엇보다 한국의 복식문화학회는 참석한 국가 중 가장 많은 회원들이 참가했고 더구나 73편의 논문과 66점의 패션아트작품을 출품해 주축을 이뤘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내년 2012년 10월4일~6일까지 ‘패션, 컬러와 디자인, 테크놀러지’를 테마로 한국이 주최국에 돼 성신여대에서 국제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 주요대학들의 교수와 연구진의 적극적인 해외교류와 인재양성에 대한 열의를 이번 국제학술대회 동행취재를 통해 피부로 체감할 수 있었으며 대한민국의 발전적 미래를 기대할 수 있었다.
/글·사진=이영희 기자yhlee@ktnews.com

<논문 포스터 전시와 발표>
논문 포스터는 특히 복식문화학회의 회원들이 주도해 전시했다. 반둥대학의 학생들은 물론 각국에서 참가한 회원들이 장시간 머물며 열독하는 분위기가 지속됐다.

고기능성 의류소재, 하이테크 IT산업을 적용한 패션디자인, 피팅, 패턴개발 및 마케팅, 공연의상, 여성 정치 지도자들의 패션분석, 고대의상의 비교문화적 검토, 미용예술등 고대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미래지향적 다양한 주제를 다각적으로 분석한 논문들이 집중적으로 읽혀졌다.

<학술발표대회>
25일 오전부터 열린 학술발표에는 총 6편의 특강과 논문 구술발표, 우수 논문 및 패션시상식으로 이어졌다. 6편의 특강은 모든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세계의류학회 회장Dr.Jana Hawley는 의복재료와 의상, 그리고 인간요소를 주제로 강의 했으며 세계 텍스타일 예술가협회 회장 Michael Hann &Dr. Nicholson은 “영국 섬지역의 고대 텍스타일 유물발견 및 관련자료”에 대해 지식을 전달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반둥공과 대학 디자인학부 드라 라트나 판가빈 교수는 “텍스타일 디자인”에 대한 특강을 했다. 이어 킴 제인 샌더스 싱가포르대학 교수는 “정체감, 적응, 그리고 생존: 현대 인도네시아 텍스타일과 의상에서 볼 수 있는 전통과 혁신의 조화”에 대해 열정적 강의를 했다.

히로시마대학교 준치 이노구치교수와 니혼대학교 김운호교수, 긴키대학교 타구야 우라카미교수, 가가와대학교 카츠타카 코미야 교수는 공동으로 일본 의류제조업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대한민국 기업으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세실업의 유남실 대표이사가 참석해 “한세실업의 세계화전략”을 명쾌하게 풀어내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세실업의 현지법인대표인 유남실 이사는 “현지인의 특성과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들의 문화와 동화하고 기여하는 마케팅 기법으로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후로 이어진 구술발표는 각국의 대표들이 20여개의 테마로 4곳의 강의실로 나뉘어져 20~30분간 스피치를 했으며 관심분야별로 청강할 수 있고 토론할 수 있는 장이 펼쳐졌다.
▶<中편>은 11월 7일자에 계속됩니다.

<아트의상 전시회>

라왕 완기(Lawang Wangi) 아트뮤지엄은 반둥의 도시가 내려다보이는 최정상에 자리잡고 있었다. 저녁시간 시원한 바람과 노을, 전통음악이 어우러진 곳에서 전면 유리로 설계된 이 전시장은 붉게 물들면서 한국을 비롯 미국, 영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이집트 등 14개 참가국의 작품들에 투영돼 탄성을 자아냈다. 총 91개 작품 중 한국이 66점을 출품해 단연 중심에 섰다.

한국은 특히 모시, 한지소재와 천염염색등 전통적인 것 뿐만이 아니라 첨단소재와 디지털 프린팅 등 현대적 기술까지 접목한 아트웨어와 실용적의상을 절묘하게 구성해 선보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바틱 염색벽걸이와 의상, 미국 김혜인 교수는 실용적 드레스, 이스라엘 바티아 레드너는 환경보호를 위한 재활용 소재를 접목했다.

필리핀에서는 자기 브랜드를 출시, 비즈니스 중인 트윙클 파라렌이 환상적 멀티 컬러 의상을 출품했다. 또한 일본의 아사오 시무라는 금사를 넣어 제직한 벨트와 금박 용문양을 넣은 의상을 전시했다.

이날 전시회는 국제학술대회와 전시회의 오프닝 행사로서 시작을 알렸으며 ‘오렌지’를 드레스코드로 회원들이 화려한 의상을 착용해 주목받기도 했다.


<바틱 워크숍>
‘바틱(Batik)’은 자바어로 납염이란 뜻을 지닌다. 특유의 정교함과 다양한 문양, 아름다운 색상으로 의복이나 생활용품에 쓰이고 예술적 가치또한 높아 전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염색기법이다.

인도네시아는 물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등 아시아 각국으로 퍼져나간 ‘바틱’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13개국 대표들은 ‘바틱 코마르(Komar)’를 찾았다. 이곳은 많은 명사들과 전문가들이 다녀간 전문 체험장이자 아트적인 작품을 수작업 생산한다.

1 코마르는 섬세한 전통 건축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문화의 향기를 전수하고 있다.

2 ‘바틱’의 정교함은 ‘문양의 틀’이 비법이다. 구리로 얇게 쪼개어 문양틀을 만든다.

3 정교한 문양의 틀로 흰색의 원단에 각인한다.

4 화려한 컬러로 채색한다. 복식문화학회 회원(교수)들이 채색에 열중하는 모습. 5 숙련된 전문가들이 파라핀을 채색위에 덧입힌다.

6 염색액에 담근다.

7 뜨거운 물에 넣어 파라핀을 녹여낸다.

8 차가운 물에 헹군뒤 인도네시아의 맑은 햇살과 시원한 바람에 말린다.

9 완성된 작품들을 전시하고 평가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10 바틱워크숍을 마감하고 각국 대표들의 기념촬영.
인도네시아는 바람,꽃, 열매, 청명한 하늘,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
‘바틱’의 완성또한 이러한 에너지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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