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초심으로 돌아가자!
서울패션위크, 초심으로 돌아가자!
  • 이영희 기자 / yhlee@ktnews.com
  • 승인 2014.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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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박한 준비기간 우려난무 속 ‘무사히’ 막내려
“산적한 시정사항들 차기시즌에는 개선돼야”

“서울패션위크, 초심으로 돌아가자!”
(재)서울디자인재단과 (사)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공동주관,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동대문디자인파크에서 개최된 2014F/W서울패션위크가 ‘무사히’ 막을 내렸다. <관련기사 pdf 7, 12,13면>

2014년 1월부터 서울시에서 서울디자인재단으로 업무가 이관되고 상상을 초월한 촉박한 준비기간속 강행군으로 각종 우려섞인 목소리가 난무했다. 3월 초순 디자인재단과 디자이너연합회가 MOU를 체결하면서 명실상부한 공동주관에 대한 책임을 갖고 몰입하게 됐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지난 시즌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않아야 한다”는 자성과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동대문디자인파크(DDP)의 개막과 때를 같이해 ‘중압감’으로 시종일관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던 것 같다.

기성디자이너는 물론 신진에게 참여기회를 주자는 의도로 총 81개의 컬렉션이 3개 패션쇼장을 나눠 30분 단위로 숨쉴틈 없이 진행됐다. 다행히 한 장소에서 진행됐고 몇몇 디자이너를 제외하고는 시간을 엄수해 큰 무리는 없었지만 대형디자이너쇼의 틈새에 배정받은 신진의 경우 기자와 바이어의 불참에 불만을 호소하기도 했다.

관련업계는 “신진들의 경우 자세한 프로필과 의상의 특징을 사전 자료로 바이어들과 프레스에 제공함으로써 선택 참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말썽이 됐던 지정좌석제는 디자이너별 선택하도록 했으며 프레스와 바이어의 경우 현장에서 출입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

하지만 해외바이어를 제외한 국내유통관계자는 당일 현장등록이 되지않아 패션쇼출입을 못하는 사례도 발생해 매끄럽지 못한 진행사례를 남겼다. 과도한 연예인 초대 및 스타마케팅 과열로 디자이너와 패션쇼 보다 이들이 보도의 초점이 되거나 시간이 지연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특히 큰 부작용은 해외바이어와 프레스의 자리가 마련되지 않아 패션쇼 직전까지 서있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패션페어는 지난해 여의도IFC몰과는 달리 컬렉션이 열리는 같은 층에서 진행됐지만 컬렉션의 구색이나 들러리 차원으로 실질 바잉이 부족했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의견이다. 또한 81개 쇼가 열린다면 두배수의 페어가 함께 열려 컬렉션과 동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말그대로의 ‘서울패션위크’ 행사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컬렉션과 페어 참가자들은 “서울패션위크 개최시기가 늦어 사실상 바이어들의 오더가 끝난 시점이다. 차기시즌부터라도 시기가 꼭 조정돼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부정적 시각 외에 긍정적 일면도 부각됐는데 해외바이어나 프레스들은 “DDP의 분위기가 너무 좋고 패션쇼를 하기에 적합한 것 같다”며 “동대문 상권의 특성과 어우러져 다양한 볼거리와 생기넘치는 무드가 좋아 다시 오고싶다”는 평가를 했다.

국내 관계자들은 “지난해 보다 혼선이 줄어든 점은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언급했다. 아직, 시정해야 하는 점들이 산재해 있는 ‘서울패션위크’가 향후 민간이양이라는 수순을 놓고 첫 걸음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차기시즌 준비에 만전을 다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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