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亞 섬유의류 맹주자리 노린다”
베트남 “亞 섬유의류 맹주자리 노린다”
  • 정기창 기자 / kcjung100@ktnews.com
  • 승인 2015.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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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RCEP’ 가입, 재도약 발판 마련
對美 수출 증대차원 전략적 투자 확대 필요

동남아시아 핵심 의류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이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에 이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은 RCEP 가입을 통해 최대 수혜산업으로 주목받는 자국 섬유산업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 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베트남 수출액의 44%, 수입액의 73%가 RCEP 참여국에 몰려 있어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의 가장 큰 노림수는 일본과 미국으로 수출되는 섬유의류 분야의 수출 관세 혜택이다. 베트남은 원자재 산업이 낙후된 섬유산업 특성상 중국으로부터 33% 이상의 원자재를 수입하는데 그동안 원산지 규정에 의해 이들 지역으로 나가는 제품은 관세혜택을 받기 어려웠다.

베트남 정부는 TPP와 RCEP 가입을 통해 베트남 최대 수출 품목인 섬유의류의 관세인하 효과로 수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얀포워드 원산지 규정 적용에 대비해 원부자재 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부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있는 이유다.

MPI는 이미 3억5000만 달러 이상의 외국인 직접투자 자본이 베트남 섬유산업으로 유입됐고 앞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추가 자본이 유입될 것으로 발표했다. 의류 생산 기지로서 베트남 위상이 날로 높아짐에 따라 우리 업체들의 對베트남 설비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코트라(KOTRA)는 “베트남은 아직 섬유직물 생산 기술이 충분하지 못하므로 TPP와 RCEP가 체결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한국 섬유업계는 베트남 내 생산설비를 확충해 對美 수출을 늘리는 전략적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원사부터 염색, 재단, 봉제에 이르는 일괄생산체제 구축 등 원산지 규정에 대한 사전 대응을 철저히 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신규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한국섬유공단 조성 추진으로 상생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TRI 연구소(베트남 섬유소재전문 연구기관)와 염색가공 기술 개발을 비롯한 섬유생산의 전반적 분야에 걸친 기술이전 및 공동기술 개발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업계 일부에서는 급격한 임금 상승으로 생산성 한계 상황에 다다른 베트남에 대한 신규 투자는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대두되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모 업체 관계자는 “지금 베트남은 임금 상승으로 섬유 생산설비가 급격히 외국으로 이탈하던 과거 중국의 상황과 비슷하다”며 “기존에 진출한 업체가 아닌 신규 투자는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RCEP 협정이 타결되면 인구 34억명, 국내총생산(GDP) 19조7640억 달러의 거대 경제권이 탄생하는데 이는 유럽연합(17조5100억 달러)을 앞지르는 규모다. RCEP 체결시 베트남은 2017년까지 7.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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