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극세 섬유 이야기
[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극세 섬유 이야기
  • 편집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5.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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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세 섬유 이야기
천연 섬유 중에서 가장 가느다랗다고 하는 것이 실크다. 실크의 굵기는 1 데니어(denier=1.11 d tex)정도다. 실크사(silk yarn) 1gr의 길이가 9000m가 된다고 하면 조금은 실감이 갈것인지?

그러나 인간의 지혜는 기술을 고도로 발전시켜서 그 굵기를 0.00009 데니어까지 가늘게 만들었는데 말하자면 실크 섬유 굵기의 약 1만분의 1인 굵기 0.1미크론(?)이 된다(1μ=1/1000㎜). 젊은 여성의 머리카락의 약 7,500분의 1의 굵기가 되는 경이적인 섬유가 된다. 이것을 계산하면 4.15 그램의 실이 약 40만 km의 길이가 되며 이 길이면 달나라에 갖다 댈 수 있는 길이가 된다.

최근 합성 섬유업계에서는 더 가는 단위인 tex 단위를 사용하고 있는데 1d가 약 1.11d tex(데시 텍스)가 된다고 하니까 0.5d tex정도는 대략 0.5 d가 되며 이것보다 가늘면 대개 극세 섬유라 하고 더 나아가 0.1 d tex가 되면 초극세 섬유라고 말한다.

통상 0.1d 정도의 가느다란 실이 되면 눈으로는 보이지도 않고 만져 보아야 느낄 정도가 되기 때문에 꼬임을 준다던가 직물을 직접 제직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몇 가닥씩 합해 직물을 만들며 직물이 된 다음에 하나하나의 섬유를 분할한다. 이와 같이 제품이 된 다음에 분할하는 섬유를 해도형(海島型) 또는 분할형(分割型) 이라고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 실을 방사할 때는 노즐의 구멍을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처럼 만들어져 있다. 그리하여 직물이 된 다음에 바다 부분을 용해시키면 섬유는 한 올 한 올씩 분리된다. 한 편 분할형은 두 개의 성분이 직물이 된 다음에 분리되는 원리다.

이 극세 섬유는 섬유가 너무 가늘어서 이제까지의 천연섬유나 스웨이드 같은 것과 비교해 마찰력이 커지며 직물끼리의 미끄러짐 방지효과도 크다. 또한 미세 먼지나 기름기에 의한 유막 등으로 더러워지기 쉬운 곳의 클리닝 용 직물이나 필터 등으로 활용된다. 또한 패션용으로서도 종래의 굵은 섬유로는 나타낼 수 없었던 독특한 음영이나 미세한 기모의 마이크로 터치용 소재나 인공 피혁을 만드는 데는 없어서는 안되는 소재다.

국제적으로는 1μ 이하의 섬유를 나노 섬유라고 정의 하고 있는데 이러한 극세섬유는 방사만이 아니라 염색이나 가공에도 고도한 기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둥근 단면과 더불어 삼각형이나 육각형 등의 이형단면의 나노 섬유도 만들어지고 있다. 한때 인기였던 피치 스킨(peach skin)도 결국 극세 섬유 제품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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