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창황 (주)효성 스판덱스PU 사장
[인터뷰]이창황 (주)효성 스판덱스PU 사장
  • 한국섬유신문 / 전상열 기자 syjeon@ktnews.com
  • 승인 2007.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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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오라 ‘글로벌 톱’ 고삐 죈다
올 신규투자 2억弗 상회
수요 중심지에 공장건설
마진 박하지만 국내 공급 최우선
업·다운 Co-Marketing 강화

한국 섬유 간판기업 효성이 글로벌 브랜드 ‘크레오라’ 몸집 부풀리기에 나섰다. 올 들어 단행한 ‘크레오라’ 신규투자는 2억달러가 넘는다. 수요가 있는 곳에 공장을 짓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한 대대적인 프로젝트다. 지난 2년간 스판덱스 사업이 혹독한 구조조정 시련대에 올라섰던 것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주목할 부분은 현지수요를 겨냥한 공장건설을 실천에 옮겼다는 것이다.
우선 유럽시장을 겨냥 터키에 스판덱스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총 1억3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터키공장은 이스탄불 인근 체르케스코이에 둥지를 마련했다. 2만5천평 부지위에 건설되는 터키공장은 1차로 연산 5000톤 규모다. 이후 시황을 체크해가며 연산 1만5000톤 규모로 몸집을 키운다. 유럽시장을 겨냥한 스판덱스 공장은 당초 이태리 밀라노가 유력지였으나 최종 입지선정에서 터키가 중앙유럽 및 CIS 지역을 겨냥한 수요와 함께 비용경쟁력에서 비교우위가 컸다는 평가다. 또 중국수요를 겨냥한 증설도 동시에 진행한다. 특히 중국 수요는 성장에너지가 큰 만큼 내수시장을 정조준 했다. 3500만 달러를 투자 광동공장 캐퍼 연 5000톤 증설이 그것이다. 이에 앞서 동국무역 주해공장을 인수, 올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국수요에 전략적으로 대응했다.

이 같은 효성 스판덱스 ‘크레오라’ 글로벌 전략의 기수는 이창황 (주)효성 스판덱스PU 사장이다. 그의 글로벌 전략은 마치 호랑이가 토끼사냥 하듯 조심조심 하면서도 결단은 속전속결 그 자체였다. 그러나 이사장은 이같은 세간의 평가에 손사래를 쳤다. ‘크레오라’ 글로벌 투자 결정은 40년간에 걸쳐 섬유산업을 진두지휘해온 최고오너 조석래 회장의 통찰력에 의한 결단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자신의 역할을 과감히 거부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투자 결정이 내려진 만큼 이젠 효율을 극대화 하는게 자신의 몫이라고 말했다.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다. 그는 캐퍼가 확대된 만큼 글로벌 마켓을 겨냥한 마케팅을 승부수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기본은 국내시장을 얼마나 성숙하게 이끌어 가느냐는 것을 과제로 꼽았다. 한마디로 ‘크레오라’ 차별화 전략을 통해 양이나 질에서 라이크라 추격에 고삐를 조인다는 뜻이다.


그는 이의 핵심 수단으로 국내 직·편물 다운스트림업체들과 Co-Marketing을 꼽았다. 전략의 핵심은 한국시장 사이즈를 키우는게 요체다.
“국내 직·편물업계가 명실상부한 밴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양한 기능을 지닌 효성의 폴리에스터·나일론·스판덱스 원사는 이 역할을 수행하는 데 충분하다는 자신감도 있구요. 특히 지난 2년간 진행해온 업·다운 스트림간 Co-Marketing 효과가 서서히 결실로 이어지고 있는 것 또한 더욱 고무적으로 생각합니다.”
이사장은 ‘다운스트림 업계가 살아야 원사 메이커도 있다’는 철저히 고객지향 마케팅을 실천하는 신봉자다. 그와의 인터뷰 첫말 역시 고객지향 마케팅 냄새가 물씬 묻어났다. 직·편물 업계와 원사 메이커는 한배를 탄 공유의식의 윈윈체제가 그 요체다. 그는 국내 합성섬유산업은 중국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젠 더 이상 중국 탓으로 돌리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업·다운스트림간 협력을 통해 중국이 못하는 것을 찾아내 우리의 전략상품으로 키워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합성섬유산업의 새로운 비상은 업·다운스트림간 협력으로 이어질 때 가능하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효성은 지금껏 이의 실천에 앞장서 왔고 앞으로 역시 강력히 추진해 나갈 방침임을 확고히 했다.


“최근 중국산 원단 가격이 오르면서 봉제업체들이 한국산 원단구매로 선회하는 경향입니다. 스판덱스 등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중국산의 가격 메리트가 상실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동시에 한국산 원단의 품질이 높다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지요. 우리는 이 기회를 적극 살려나가야 합니다.”
이사장은 올 초부터 인상레이스에 들어간 중국내 스판덱스 가격은 중국산 직물의 경쟁력을 잠식해 국내 직·편물업계로써는 새로운 기회를 맞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이 국내 수요업체에 공급하는 스판덱스 가격이 중국가격에 비해 메리트가 크다는 의미다. 그는 효성의 스판덱스 마케팅 골자는 캐퍼의 70%는 국내 수요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수출가격이 국내공급가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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