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People] ■ 디자이너 박윤수 - “‘BIG PARK’의 꿈…세계가 열광하는 하이엔드 캐주얼”
[Hot People] ■ 디자이너 박윤수 - “‘BIG PARK’의 꿈…세계가 열광하는 하이엔드 캐주얼”
  • 한국섬유신문 / /이영희 기자 yhlee@ktnews.com
  • 승인 2015.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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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원 럭셔리 마켓 중심 ‘뉴욕’에서 해외브랜드와 어깨 나란히
F/W컬렉션 ‘프시케와 큐피드’ 영감…디테일과 실용성 두루 충족


디자이너 박윤수의 ‘빅박( BIG PARK)’이 뉴욕에 진출한 지 3년.
해외 명품브랜드와 어깨를 견줄 만큼 뉴욕의 쇼룸에서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글로벌 마켓에 진출하는 것은 의지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부름을 받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라며 다소 늦은 출발이지만 이제야 ‘때’가 된 것 같다는 표현을 이와같이 했다.

처음에는 런던에서 3회의 패션쇼를 했다. 런던이 크리에이티브의 발상지라는 생각이 있었고 이곳에서 이색적인 패션쇼를 통해 호기심을 유발하는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을 내렸었다. 그러나, 전세계 1조원 시장의 중심이 되는 ‘뉴욕’행으로의 갈망은 여전했고 ‘컨셉코리아’를 통해 자연스럽게 문을 두드리게 됐다.

“컨셉코리아는 대한민국의 패션이미지를 알리는 공동의 목표는 달성했지만 디자이너의 개개인의 색깔을 보여주는데는 한계가 있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결국 현지에서 쇼룸을 통해 매 시즌 프레젠테이션과 런웨이 쇼를 통해 뉴욕을 거점으로 한 전 세계 하이엔드 마켓을 직접 두드리게 됐다.

“현지 쇼룸에서는 ‘빅박’이 ‘마르니’와 견줄만큼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해요”라며 평균 자켓 가격의 경우 800달러 이상을 책정했다고 한다. 바이어에게 이제는 ‘빅박’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고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동안 ‘빅박’이 많이 알려졌죠” 라며“해외마켓은 꾸준하게, 다이나믹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좋은 옷은 전세계 어디서나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고 그 만큼 충분히 제 값을 받을 수 있다는것이 불변의 원리란다.

“후배들, 신진들의 작품이 창의성도 뛰어나 주목을 받지만, 가격저항도 있고 제대로된 값을 받지도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안타까워 한다. 선배로서 한국디자이너의 창의성과 고부가성을 인정받고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위상을 제고시켜 놓겠다는 각오도 피력했다.

‘빅박’의 의상은 가격 저항이 없다. 이번 F/W 오더는 전년동기보다 수주 예약이 30%가 늘었다. 연간 100만달러정도의 수출 실적이지만, 이제 시작인 만큼 전망은 밝다.

“아직 투자하는 단계”라는 박윤수 디자이너는 “좋은 옷은 우수한 마무리의 봉제기술도 받쳐 줘야 한다”고 원론을 거듭 강조했다. 해외명품에 경쟁력을 획득하기 위해 박윤수 디자이너는 ‘인하우스제품’을 고집한다. 외주를 주지않고 본사내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패턴도 완벽하게 입어서 체형을 보완하고 신체를 구속하지 않는 의상을 만든다는 신념을 구현한 것이다.

“디자인이 중요하지만 디자이너의 손맛과 봉제 노하우가 실현돼야 좋은 옷”이란 원칙을 고수한다. 세계 주요 바이어들이 디자인을 보지만 결국은 입어서 최적의 피팅감과 착장감을 주는 의상에 우선 점수를 주고 있음을 직시하고 있다. 아무리 패션쇼에서 드라마틱하게 시선을 사로잡은 의상도 입어서 불편하면 경쟁력을 상실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윤수 디자이너는 이번 서울컬렉션에서 자신의 딜레마에 도전해 성공했다는 자긍심을 갖게됐다. 남성디자이너로서 여성복을 디자인하다 보니 늘 ‘구조적’인 면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페미닌’해야 한다는 강박감도 없진 않았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이러한 상념을 ‘초월’했다.

이번 F/W 서울컬렉션에서 박윤수 디자이너는 ‘프시케와 큐피드’에서 영감을 받은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의상들을 무대에 올렸다. 클래식에 모던함을 결합해 디테일과 실용성이 돋보이는 의상들이 속속 시선에 들어왔다. 큐피트 조각상이나 문양을 반복적으로 배치한 프린트를 접목해 영감을 받은 원천과 디자이너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읽어 볼 수 있게 했다.

드레이프 바이어 자켓, 오버사이즈 코트, 허리가 강조된 슬림핏 파카, 무심한 듯한 커팅의 아트워크와 칼라 블로킹으로 패치워크화 한 드레스 등이 보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컬렉션에서 인기 높은 스타일도 좋지만 이지하게 풀어내 대중의 욕구도 충족시켜야 하는 것이 디자이너로서 시장논리에 부합하는 것이죠. 현재 ‘빅박’의 재능있는 스텝들이 어우러져 글로벌 시장의 니즈 충족에 전력하는 만큼 미래는 희망적입니다” 라며 패션계의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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