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허현 욱일기계 대표 - “韓섬유기계, 글로벌 시장에서 통했다”
[인터뷰] ■ 허현 욱일기계 대표 - “韓섬유기계, 글로벌 시장에서 통했다”
  • 장성근 기자 / ktnews@ktnews.com
  • 승인 2015.09.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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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등 제3 시장에서 연달아 수주 성공
美·日 선진국에서도 러브콜 …제2의 도약

부분정경기(Sectional Warper), 호부기(Sizing Machine) 등 섬유준비기계 전문 제작사인 욱일기계(대표 허현)가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섬유기계산업 분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욱일의 높은 성과는 관련 업계에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허 사장은 “첨단화와 그동안 등한시 해왔던 제3시장을 집중 공략한 게 주효했다”고 밝힌다. 허 사장은 40년 넘도록 섬유기계를 제작해왔던 긴 역사를 이어가며 ‘위기가 기회’라는 신념으로 몇 년전 설립했던 풍력발전기 생산사를 과감히 정리하고 최첨단 섬유기계와 현시점에 필요한 산업용 기계 등 새로운 분야에 매진하게 됐다.

이를 반영하듯 욱일은 최근 제3시장으로 분류되는 아프리카의 알제리, 에디오피아에서 잇달아 수주를 성사시키는 등 섬유기계 수출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우즈베키스탄의 M사로부터 데님용 직접 정경기 10대와 면 사이징, 데님 사이징 2대의 오더를 수주할 예정이다.

섬유기계의 첨단화와 차별화전략은 해외 글로벌 무역상사들의 러브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일본의 이토추(Itochu)사에서 회사를 방문해 방글라데시에 2개 기종을 주문한 바 있으며 현재 같은 시장에 두 곳의 섬유공장에서 기계를 조립하고 있다. 그는 “우리 기계가 일본에서 인정받았다는 게 뿌듯하다”며 자신감을 피력한다.

이밖에도 욱일은 관련 업계에서는 기술력 없이는 수주가 불가능한 또다른 산업용 강폭 직접 정경기(Direct Warper) 수출오더를 받아 제작중이다. 일반 섬유용 정경기는 폭이 통상 2.2m 또는 1.9m가 기본이었으나 이 기종은 폭이 무려 5.7m의 광폭으로 산업용 카본파이프를 와핑하는 기종이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회사로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텐케이트(TENCATE)사에서 욱일을 방문해 기술검증을 거친 후 발주했다. 또 세계적인 아기 기저귀 용품사인 ‘하기스’ 협력업체인 T사에 특수 정경기를 9월안에 발주할 것으로 제작 스케줄을 잡아놓은 상태다.

욱일이 이 분야 세계적인 인증을 받게된 동기는 일본 TAKATA의 자회사인 하이랜드(HIGHLAND)사에 자동차 에어백용 직접정경기(DIRECT WARPER)를 수출하면서부터다. 이 회사는 전세계 에어백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기술력과 견고성이 완벽하지 않으면 오더수주가 불가능하다.

욱일은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겪어오다 섬유기계 컨트롤 프로그램 전문업체인 USA메카트로닉스사와 손을 잡고 완벽하고 견고한 기계제작을 한 결과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그 동안의 고충을 밝힌다. 허 사장은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기존의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섬유기계 수출의 볼모지로 여겼던 제3시장으로 시야를 넓힌게 주효했다고 봅니다. 일본, 미국, 이탈리아, 심지어 독일에서까지 상담 요청이 옵니다.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죠. 그러나 언젠가는 꼭 세계 챔피언이 되겠습니다.”

욱일은 안주하지 않고 이번 이태리 밀라노에서 열리는 ‘ITMA 2015’에 독립부스로 참여해 최첨단 기계를 전시할 예정이며 욱일의 OEM 고객사인 세계적인 청바지 염색 가공기 생산업체인 미국의 모리슨(MORISON)과 더불어 글로벌 행보를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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