香패션위크 찾은 ‘韓패션’ 세계 시장을 사정권에
香패션위크 찾은 ‘韓패션’ 세계 시장을 사정권에
  • 정기창 기자 / kcjung100@ktnews.com
  • 승인 2016.07.0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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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가능성 확인하고 위상 높여
독특하고 차별화된 아이템이 승부수

홍콩=정기창 기자 연착 kcjung100 @ktnews.com=홍콩패션위크(Hong Kong Fashion Week S/S 2017)가 나흘간 일정을 마치고 지난 7일 폐막했다. 총 11개 업체(한국패션협회·코트라 지원 한국관 8, 개별참가 3)가 참여한 한국은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각국 바이어들로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며 한국 의류 패션산업의 세계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번에 자체 브랜드 ‘아베끄 모아(avec moi)’ 브랜드를 앞세워 참가한 동주모드는 전시회 기간 동안 매일 40~50여명의 바이어가 방문해 연일 성황을 이뤘다. 이 회사 서상률 대표는 “불황으로 기존 바이어들 분위기가 침체돼 올해는 가능하면 신규 바이어 개척에 주력했다”며 “일본 바이어들과 수 건의 현장 오더를 체결했고 전시회 후에도 부스를 방문한 미주 바이어들 위주로 제품 상담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주모드는 올해 안으로 홍콩 번화가인 코즈웨이 베이(Causeway Bay) 지역에 ‘아베끄 모아’ 간판을 단 첫번째 해외 대리점을 열기 위해 현지 파트너와 상담을 진행 중이다.

인디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팀 제이알(TEAM JR)은 홍콩패션페어 첫 출전에서 홍콩의 유명 백화점에 자사 브랜드를 내 걸 수 있는 기회를 거머쥐었다.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 체인인 신시어(SINCERE) 백화점은 이 회사 여성복 브랜드 ‘일루일루(illUillU)’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입점을 확정 지었다. 강준구 대표는 “K-팝이라는 마케팅 포인트가 현재 트렌드를 잘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 협의를 통해 공급 수량을 확정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향후 시즌별, 지속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바이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계약 성사에는 전시회 일부 참가 경비를 댄 코트라(KOTRA)의 현지 마케팅 지원이 큰 힘을 발휘했다. 코트라 홍콩무역관은 전시회 전부터 자체 파악한 현지 바이어들과 미리 접촉해 한국 참가기업 부스 방문을 유도했는데 신시어 백화점도 그 중 하나였다. 한류를 등에 업은 K-패션 열풍과 현지 기관, 개별 업체의 디자인 차별화 노력이 맺은 결실이다. 홍콩무역관 오찬훤 부관장은 “작년부터 한국패션협회와 수출 마케팅 지원에 나서 올해에도 현지 바이어 섭외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 불황으로 인해 홍콩 경기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상품은 선호도가 높다”고 밝혔다.

최근 패션업계가 주목하는 반사 소재를 들고 나온 지오라이트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글라스비드 와 열전사 필름을 선보여 큰 성과를 거뒀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디자이너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의류 생산 기업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내년에도 참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오라이트는 전시회 참가에 앞서 주최측 홍보에 기대지 않고 자체적으로 조사한 바이어들에게 전시회 부스 방문을 권유하는 등 회사 차원의 사전 마케팅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첫 날 방문 바이어만 30명을 넘었다. 지오라이트는 정밀한 글라스 비드 도포 노하우와 수지 증착 기술로 타 경쟁사보다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빅토리아 시크릿, 갭 같은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끌어들였다.

희원플래닝은 젊은 감각의 캐시미어 니트를 표방한 ‘마레 디 마리(Mare di Mari)’의 첫 번째 해외 공략 전시회로 홍콩패션위크를 택했다. 트레디셔널한 캐시미어 소재에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가미해 고가 바이어 수요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퀄리티 덕에 한국관을 찾는 바이어들은 한번쯤 멈춰서는 명소 역할을 했다. 뛰어난 제품력과 디자인으로 K-Fashion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다.

또 다른 주목할만한 성과도 눈에 띄었다. 홍콩패션위크에 참가한 다양한 국적의 디자이너들은 한국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서울패션위크를 언급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약중인 신진 디자이너 조 디사야(Jo Disaya)는 “내 브랜드가 아시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홍콩패션위크에 참가했다”며 서울패션위크 참가 방법을 물었다. 그는 파워풀한 여성성을 강조한 중성적 유니섹스 컨셉으로 자신만의 브랜드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일본 삿포로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미나 이나가키(Mina Inagaki) 역시 서울패션위크 참가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백(Bag)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패션위크가 매년 회를 거듭함에 따라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주권 디자이너들로부터도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2017 S/S 홍콩패션위크는 작년과 비슷한 1200여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홍콩 전시컨벤션 센터(Hong Kong Convention & Exhibition Centre)에서 나흘간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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