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慶섬유, 후발국에 쫓겨 수출성수기 실종
大慶섬유, 후발국에 쫓겨 수출성수기 실종
  • 김영관 / ykkim@ktnews.com
  • 승인 2016.10.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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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印尼·베트남 3국 맹추격세
저임금 대량생산에 가격 경쟁력 뒤져

대구 섬유산지가 전통적인 9~10월 호경기 시즌에도 불구하고 물량 회복세가 잰걸음을 거듭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대응책 마련에 부산을 떠는 등 가을 성수기 답지 않은 행보에 당황하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가격 대비 품질경쟁력을 갖고 있는 폴리에스터 강연 감량직물과 일부 ITY싱글스판니트류 및 코듀라, 옥스퍼드 직물 등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일뿐 대표 품목으로 30~40년을 군림해온 면직물, 면교직물 등은 불경기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교직물 및 면교직물의 더딘 회복세는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후발 3국의 맹추격과도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어 국내 섬유산업의 맞춤형 생태계 대응 및 탈출구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본지가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 책임자인 H씨와 전화 통화를 통해 현지 섬유산업 현황을 확인한 결과 “방직, 사염, 제직, 염색, 가공 등 면 교직물류 일괄 생산라인을 갖추고 대형으로 가동하는 공장이 증가하고 있으며 동남아, 유럽 등 완제품 브랜드들의 물량만으로 연중 생산 캐퍼가 꽉 차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이들 현지 기업들은 H&M, 유니클로 등 글로벌 대형 브랜드가 주요 바이어로 연중 풀가동하고 있어 국내 주력 품목군의 하나인 면, 면교직물류의 수출경쟁력 하락과 물량 잠식이 우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근로자 급여수준도 18~28만원 범위를 형성하고 있는데다 수출 단가도 면 40수 170T 기준, 1달러 후반대, 도비직물이 2달러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어 동종 국내 생산 및 수출 기업들이 자칫 경쟁력에서 뒤처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산 동종 직물류와는 품질의 차이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후발국의 추격을 떨쳐낼 생태계 대응 포트폴리오 마련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내년부터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염색가공 공장에서 배출하는 비산먼지 및 배출 매연을 방제하는 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됨에 따라 텐터 1대당 1억원 전후를 호가하는 고가의 방지설비 설치비 부담과 물량감소, 염색가공단가 저항 등 잇따른 3중고가 겹쳐 관련 기업들마다 유연한 맞춤형 대응책 마련이 주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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