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오프쇼 - 서울의 명소마다 독창적 패션축제 무드 ‘물씬’
서울패션위크 오프쇼 - 서울의 명소마다 독창적 패션축제 무드 ‘물씬’
  • 이영희 기자 / yhlee@ktnews.com
  • 승인 2017.03.3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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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각 일화당 ‘비앤비트웰브’ 이색 패션쇼
‘다양성의 공존함’테마 애니 캐릭터 수채화기법 재해석

지난시즌 서울숲 거울연못에서 물위를 걷는 패션쇼로 화제가 됐던 BnB12(박정상·최정민)는 이번에는 삼청각에서 비눗방울이 흩날리는 야외 런웨이를 진행했다.

한옥의 운치와 고즈넉한 조명, 로맨틱한 비눗방울 속에 핫한 모델들의 런웨이로 주목받았던 패션쇼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수채화 기법으로 재해석한 발랄한 의상들을 무대에 올려 듀오 디자이너들의 상상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다양성의 공존함’을 테마로 수많은 다양성들을 한국적 색감인 오방색과 수묵화로 담아내고 재해석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도 친숙하게 흡수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디자이너의 희망을 담았다. 매 시즌 화제가 됐던 앤딩무대에서의 듀오 디자이너의 익살스런 댄스도 어김없이 선보여 마니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서울문화융합과 주최, 비앤비트웰브의 패션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함께함’ 한마당으로 꾸며져 문화나눔객석으로 100석을 초대했고 다문화가정 등 문화소외계층을 패션쇼 관람으로 초대했다. 어린이 10여명이 모델로 피날레에 참가해 패션쇼의 컨셉과 애니메이션 캐릭터들과 어우러져 동심의 세계로 안내했다.

‘세운상가’가 패션예술공간으로
밀스튜디오·알로곤·노이어…색다른 소통 루트 제시

세운상가와 패션쇼 런웨이는 생뚱맞은 조합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한국 전자부품 메카로서 산역사의 현장에서의 패션쇼로 세운상가가 패션문화, 예술공간으로 거듭 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모델과 관객에게 조금은 부담스런 긴 런웨이와 익숙치 않은 조명, 높은 천정이 주목도를 떨어지게 했지만 서울지역의 역사적인 산업유통현장에서 ‘재조합’ 혹은 ‘환경’등의 키워드를 앞세운 창의적인 디자이너들이 어우러지는 연합쇼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시-세운 프로젝트’라는 대전제아래 서울 365패션쇼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서울패션위크 오프쇼는 신진인 신용균, 최수지 디자이너의 ‘알로곤’, 기성디자이너 이영곤의 ‘noir+er’, 명유석 디자이너 ‘밀 스튜디오’ 순으로 진행됐다.

알로곤은 ‘재조합’을 컨셉으로 다시 세운과 연결되는 의미로 기존 옷들을 분리하고 반복, 재배치하고 반전시켜 새로운 형태의 옷을 제시하고자 했다. 항공점퍼와 스웨트 셔츠 등의 기본 아이템들을 해체하고 재배열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룩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줬다.

이영곤 디자이너는 모델리스트이자 테일러인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직접 패턴을 그리고 드레이핑을 구성했다. 이영곤 디자이너는 정통 테일러 방식을 채택해 입어서 최적의 편안함과 착장느낌을 주는데 전력하고 있다. 이번 패션쇼에는 ‘검정옷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에 충실해 울, 실크, 가죽 등 여러소재의 각기 다른 블랙컬러의 조합을 제시했다.

오버핏에서 슬림핏까지 다양한 쉐입의 공존과 포멀한 착장에서 후드가 들어간 캐주얼까지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해석한 트렌디한 컬렉션을 제시했다. 명유석 디자이너는 날카로움, 낯섬, 설렘, 역지적인 사고로 이번 컬렉션을 준비했다고 한다.

보편적이고 실용적인 시즌 의상으로 시작해 지구의 환경과 생명을 위한 미완성된 오페라를 표현했다. 영화 제5원소에서 외계 오페라가수의 등장을 연상시키는 아리아와 장대처럼 큰 키를 연출한 모델들의 런웨이로 시작된 패션쇼는 커머셜한 의상에서부터 아트 투 웨어로 연결되며 다양한 시사점을 던지는 앤딩무대로 이어졌다.

통의동 아름지기, 同想의 5명 디자이너 ‘웨어 그레이’
임선옥 감선주 박미선 박소현 이재림 ‘쇼룸’ 개최

서울을 근간으로 활동하는 5명의 패션디자이너가 만든 포럼에서 출발한 ‘웨어 그레이(WEAR GREY)’는 임선옥, 감선주, 박미선, 박소현, 이재림 디자이너가 주축이 됐다.

“디자인을 직접 진행하고 생산해 내는 주체가 공동출자와 데이터 공유를 통해 공동체 형태로 직접 쇼룸을 운영한다면?”의 시도로 뭉친 다섯 명의 디자이너가 이번 서울패션위크 기간에 때를 맞춰 전략적 실험을 시도한 것이다.

△임선옥 디자이너를 필두로 완성도 높고 세련미 넘치는 △‘더캄’의 감선주 디자이너 △2009년 브랜드런칭이후 서울패션위크와 파리 후즈넥스트, 뉴욕 코트리 등을 통해 꾸준한 컬렉션을 선보이는 ‘포스트 디셈버’의 박소현 디자이너 △‘입는 신발’로 지속가능한 소재와 제작공정에 집중한 내추럴 풋 웨어 ‘12ILI’ 이재림 디자이너 △기계에서 영감을 받아 기능과 간결함에 포인트를 둔 가방을 디자인하는 ‘기어3’ 박미선 디자이너 5명이 의상과 가방, 슈즈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조합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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