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넘어 새활용 시대…‘서울새활용플라자’ 오픈
재활용 넘어 새활용 시대…‘서울새활용플라자’ 오픈
  • 조동석 기자 / zoddong@ktnews.com
  • 승인 2017.09.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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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활용 산업 세계적인 롤 모델 알려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디자인을 더해 가치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새활용(Up-cycling)’시대가 열렸다. 재료 기증·수거부터 가공, 제품 생산과 판매까지 이뤄지는 이른바 ‘새활용’ 산업의 전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세계 최초 복합공간 ‘서울새활용플라자’가 바로 그것.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용답동 중랑물재생센터 부지에 개관한 이곳은 서울시가 시비와 국비 약 500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6530m² 규모로 조성했다.

새활용은 업사이클링(upcycling)의 우리말로, 유럽 등 해외에서 1990년대부터 각광받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며 국내외에서 시장 규모가 성장해 잠재력이 큰 분야다. 버려질 자원이 새로운 가치를 지닌 상품으로 재탄생한다는 점에서 환경적·경제적 의미가 크며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일부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운영을 맡는 서울새활용플라자 지하1층에는 버려지는 의류, 유리, 고철 같은 소재나 중고물품에 대한 분류·세척·가공이 이뤄지는 연 6만 톤 규모의 ‘재사용 작업장’이 들어섰다. 또한 원재료 발굴, 보관, 판매뿐 아니라 플라자에 입주한 새활용 관련 업체와 예비창업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소재은행’도 함께 운영된다.

1층에는 예비창업자들이 아이디어를 직접 시제품으로 만들어볼 수 있는 제작실험실 ‘꿈꾸는 공장’이 오는 12월 오픈을 목표로 조성된다. 이 곳에선 절단, 연마, 가공기, 3D 프린터 등 10여 종 50여 개 장비가 갖춰져 저렴한 이용료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 국내외 유명 새활용 전문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가 열리는 ‘전시실’(1층), 새활용이 가능한 약 180여 종의 소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재라이브러리’(2층), 새활용 기업·예비창업자·시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 열리는 ‘교육실’ (1/4/5층) 등도 마련됐다.

3~4층에는 업체와 개별공방이 입주해 시민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업체가 만든 제품은 2층 ‘새활용 상점’에서 판매한다. 상점에서는 입주 업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새활용 기업들의 제품도 선보인다.

폐자전거 부품으로 조명기기 같은 인테리어 제품을 제작하는 ‘리브리스’, 폐자동차 가죽으로 지갑 등 패션제품을 만드는 ‘모어댄’, 버려진 우산 원단으로 손지갑 같은 잡화를 만드는 ‘큐클리프’, 여성 목공 업사이클링 협동조합 ‘메리우드협동조합’ 등 업체마다 개별 공방을 갖추고 독창성 있는 제품을 제작 및 생산한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동일 부지에 같은 날 개관한 국내 최초 하수도과학시설 ‘서울하수도과학관’과 2021년 국내 유일 자동차 애프터마켓 거점으로 변신을 앞둔 장안평 중고차매매시장과 함께 이 일대를 국내 최대 새활용·자원순환 에코타운으로 조성할 전망이다.

개관 행사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새활용플라자 개관을 시작으로 서울하수도과학관, 중랑물재생센터, 장안평중고차시장 등이 입지한 이 일대를 새활용·자원순환 에코타운으로 조성해 세계적인 새활용 모델이자 관광지로 조성할 것”이라며 “자원순환도시 서울 비전 2030에서 목표한 ‘쓰레기 제로(Zero Waste) 도시’, ‘세계 자원순환 수도’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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