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PA 3社 “불황을 모른다”
글로벌 SPA 3社 “불황을 모른다”
  • 정기창 기자 / kcjung100@ktnews.com
  • 승인 2017.10.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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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사 매출 증가폭 감소속
영업이익 큰 폭 증가
온라인 사업 확대 박차

패스트리테일링, 인디텍스, H&M 등 글로벌 SPA 3사는 최근 일제히 연간 및 분·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3사는 매출 증가폭은 줄었지만 온라인 판매 전략을 강화하며 여전히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회사는 영업이익 증가폭이 커 사업 내실도 탄탄해 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8월말 결산 법인인 패스트리테일링은 2017년(2016년 9월~2017년 8월) 매출이 전년 대비 4.2% 증가한 1조8619억엔을 기록했다. 인디텍스는 반기(2월~7월) 실적이 전년 대비 11.5% 증가한 116억7100만 유로였다. H&M그룹은 3분기(6월~8월) 매출이 전년 대비 5% 늘어난 512억2900만 크로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시점이 상이하고 3사 모두 각기 다른 통화(엔화, 유로화, 크로나화)를 사용하고 있어 원화로는 환산하지 않았다.

■ 패스트리테일링 2017년 결산 (2016. 9월~2017. 8월)

유니클로Int’l, 실적 호전
연결재무제표 기준, 전년 보다 매출이 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64억엔으로 무려 38.6% 증가했다. 유니클로 인터내셔널 성장이 전체 실적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니클로 일본 매출(유니클로 재팬)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약 8100억엔을 기록, 전체 매출의 43.5%를 차지했다.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일본을 제외한 지역 매출(유니클로 인터내셔널)은 7081억엔으로 전년대비 8.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늘어나며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유니클로는 결산 보고서를 통해 중기적으로 중화권(중국 본토 및 홍콩, 대만)과 한국을 제1 중심축으로 삼고 이후에는 동남아시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짤 것으로 발표했다.

타다시 야나이(Tadashi Yanai) 회장은 올해 초 글로벌 시장의 유니클로 성장과 온라인 판매 확대, 2번째 성장 기둥인 GU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온라인의 경우 현재 5% 수준인 그룹 매출 점유율을 3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 인디텍스 반기(2017. 2~7월)

‘기술혁신·물류업그레이드’ 지속적 성장
반기를 기준으로 인디텍스 매출은 116억7100만 유로를 기록, 11.5% 증가했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은 22억9200만 유로로 8.5% 늘어났다. 간판 브랜드인 자라(ZARA) 매출이 전체의 66%를 차지, 회사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인디텍스는 이번 반기 중 35개 지역에 신규 매장을 오픈, 7월말 현재 전세계 93개 지역 740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6개월 간 113개 매장에 신규 오픈한 셈이다.

인디텍스는 “통합 매장 및 온라인 플랫폼의 지속적인 확대가 강력한 운영 성과 달성에 기했다”는 입장이다. 신규 온라인 시장 진출도 활기를 띄고 있다. 자라는 이번 반기 중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및 베트남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고 가장 최근인 10월 4일부터는 인도에서도 판매에 들어갔다.

인디텍스는 최근 기술 및 물류 업그레이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에만 기술혁신과 물류, 환경 부문에 14억3000만 유로를 투자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무선 주파수 식별기술(RFID)을 2020년까지 대부분 브랜드로 확장해 더 나은 유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H&M그룹 3분기(2017. 6~8월)

온라인 강화…매년 25% 이상 성장
3분기 중 512억2900만 크로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5% 성장했다. 매출 총이익(Gross Profit)은 263억5000만 크로나로 51.4% 증가했다.

예년에 비해 할인 품목을 늘리고 여름 상품 매출이 호조를 이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칼 요한 페르손(Karl-Johan Persson) CEO는 “공격적인 여름 세일로 재고를 크게 줄이는데 성공해 가을 컬렉션이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며 “새로운 기회 포착을 위해 신규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장 숫자는 8월말 기준 4553개로 작년보다 418곳이 늘었다. 전년 대비 10% 가량 늘어난 수치다.

H&M은 온라인 매출이 전체 실적의 25~30%를 차지, 글로벌 SPA3사 중 온라인 비중이 가장 높다. 3분기 중에는 온라인 시장을 겨냥한 신규 브랜드 아르켓(ARKET)을 성공적으로 런칭,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H&M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온라인 부문 매출을 매년 최소 25% 이상씩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H&M은 향후 ▲온·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적으로 통합·발전시키는 옴니채널 강화 ▲시장 확장 및 최적화 ▲효율적인 공급망 정비 및 작업 방식의 변화 ▲신규 브랜드 런칭 등 4대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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