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침장메카로…침장博은 지역경제발전 버팀목
대구를 침장메카로…침장博은 지역경제발전 버팀목
  • 김임순 기자 / sk@ktnews.com
  • 승인 2017.12.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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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구소재 개발과 고부가 창출 브랜드 키워내야
이상네트웍스 주최, 대경침구조합 회원사 대거 참가…‘기업·소비자’ 윈윈의 장

2017년 침장산업박람회((INTERNATIONAL FABRIC & BEDDING FAIR)가 대구지역 특화산업 발굴의 장으로 홍보하며 성료됐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대구 엑스코 3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이상네트웍스(대표 조원표)가 주최사로 선정돼, 총 1539㎡ 면적에 침장산업 전문 전시회로는 국내 처음으로 개최, 업계 지대한 관심을 얻었다.

전시회를 통해 침장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제시하며 바르고 유익한 침구류 정보제공과 관련 산업의 활성화 및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더욱이 대구지역 침장종사자에게 최신의 패션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기회제공과 지역 우수 침장기업 발굴 및 홍보 기회 제공으로 이슈 됐다.

전시회 참사사 주요품목은 침장 및 관련 섬유 소재 품목으로 극세사, 양모, 거위, 오리털, 차렵이불/ 린넨, 암막, 콤비롤 스크린, 바란스, 일반버티칼 등 각종커튼, 알루미늄, 우드, 베네시안, 플리티쉐이드 등의 블라인드, 울, 실크, 페르시안, 얀 등의 카펫/ 원사, 원단, 직물, 천연소재 등의 섬유원단, 코팅기, 플로팅기, 미싱기, 섬유기계, 면, 린넨, 패브릭, 니트 등이다.

참가사는 침구류 18개사 74개 부스, 커튼과 블라인드 4개사 9개 부스, 카펫과 매트 3개사 8개 부스, 침구소품 5개사 8개 부스, 섬유원단 10개사 23개 부스를 비롯 섬유염색과 압축포장, 원단 디자인 출력 관련 업체들이 참가했다. 이들 기업은 신제품과 신기술을 홍보하거나 신규고객 창출, 기존고객 관리, 회사 및 브랜드 홍보, 시장 반응조사 및 테스트, 지사 대리점 모집과 관련 홍보지원등을 위해 참가했다.

전시회 부대행사로 전시장내 세미나실에서는 다양한 섬유제품 트렌드 기술 등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서말용 본부장의 수용성 PVA용출에 따른 ZRP 복합 방적사, 박성우 본부장의 생활용 섬유소재 및 제품 최신동향, 복진선 본부장의 첨단섬유 개발현황, 김동건 소장의 차별화 원사 개발동향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전체적인 박람회를 통해 대구지역 침장 섬유 업체에게 바이어 및 소비자 대상 홍보 기회를 제공하며 스트림간 유대 강화에도 기여했다. 자인섬유, 엠케이가구, 케이에프티오성, 신대영, 휴베딩, 월넛, 대구경북침구류협동조합, 바이오신텍스,로라에슐리, 보광직물, 서우, 러빈코티지, 네오피지오텍, 천가게, 중앙텍스,정진텍스타일, 삼보텍스,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을 비롯 경북소재 참가기업으로 가랑방초, 에코숨, 받짇고리 등이 다양한 신제품을 전시 홍보했다.

이번전시회 주최사는 대구지역 침장 및 섬유관련 기업들에게 대구지역 이외 국내외 바이어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침장 제품들을 직접 접할 기회 와 지역 시민들에게 침구류 및 섬유제품을 만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또한 관련 세미나는 부대행사를 통해 지식습득의 기회를 제공하며 단순 관람객이 아닌 구매를 목적으로 방문한 관람객이 많아서 활발한 현장판매력을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성과로 분석했다.

국내의 관련전시회가 첫 번째라는 점에서 인지도를 얻기에 어려움을 도출시켰으며 주요 영업 대상자들마저 다소 부정적 반응이었다는 지적이다. 영세한 소규모 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역적 산업의 특성으로 부스유치는 물론 참가비에 대한 애로점도 컸다.

주최 측 관계자는 “지역 경제 산업에 적합한 주제의 전시회를 ‘대구 지역 최초로 개최했다’는 자부심과 함께 중소규모 이불업체들의 최신 제품을 직접 만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히고 “최신 기술력의 브라인드와 고급카펫 등 다양한 침구류와 각종 원단을 대구지역에서 직접 소개 홍보할 수 있었다는 것, 한국섬유산업개발원 연구진의 섬유산업 세미나를 통해 침구류 원단이 되는 섬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정보교류 및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지역 침구 산업의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었다는 점을 긍정적 요소”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차기 전시 진행여부에도 업계의 상당한 관심사로 대두됐다. 대구경북 침구협동조합(이사장 노원조)은 전시회 개최를 통한 회원사 유치확대와 함께 조합사업의 기대를 예상했다.

산지 알리는 메이딩 대구…“이제 ‘대구 이불’ 찾으세요”

대경침구류조합, 대구경제 버팀목 기대주로 급부상
市 침구류산업 집중육성 ‘국내·외 판매지원 사업’ 강화
이형원, 대구지역 생산업체 500여곳…인력난에 고령화
노원조, 조합원 300개사 유치목표…회원사 권익 앞장

침장박람회에서 만난 대경침구류조합 이형원 전임 이사장(일성침장대표)은“대구 침구류 업체들은 가내 수공업 형태로 발전해 왔다. 대구시 평리동 일대 지하 방에서부터 시작됐으며, 사업초기 이불 생산만 전념해오다가 어느 정도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자체 사무공간도 마련하고 이제는 직접 디자인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과 판매에도 나서고 있을 정도이다”면서 “현재 이곳은 여타 산업과 마찬가지로 생산인력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0대 전후 베이비붐 세대들이 현장을 지키고 있고, 그나마 해외인력을 고용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안정적이지 못한 실정이다. 인력과 생산에 대한 보다 일관성 있는 정책지원이 절실하다”고 이형원 이사장은 강조했다. 이번 박람회를 기점으로 대구 이불을 많이 알리게 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대구’ 하면 ‘사과나 팔공산’이 아니라 이불 ‘대구 이불’이기를 소원했다.

대구 침장관련 업체는 580개 내지 600개 업체에 달한다. 하지만 생산 현장에 종사하는 인력은 상당히 고령화 됐다는 점은 문제점이다. 50대도 거의 없고 60대 심지어 70대가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의 봉제산업을 육성해야 스스로 우리 것을 애용 할 수 있다. 침구류는 삶에 필요한 가구제품의 일부이기에 필수품이면서 패션화 상품이 되어가고 있다.

최근 업계는 침구 산업을 2.5차 산업으로 분류, 단순히 이불을 봉제 생산하는 것에서 디자인이나 기타 장식품 등을 소구하는 소프트웨어적인 것을 포함하고 있다. 섬유산업에서 조차 관심을 받지 못한 산업 분야였다.

대구 침장산업은 자립적 산업화를 목표로 했다. 이불에 디자인이 입혀지고 섬유산업분야로 떳떳하게 부각되고 있다. 점진적인 발전을 걸으면서 대구시 당국 역시 섬유분야 특히 침장산업을 주목했다.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더 안락하고 편안하고 아름다움을 원하게 된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대구시는 시민과 지역산업의 경제 활성화를 도모코자 침장 산업을 집중조명하고 나섰다.


침구조합 신임 노원조 이사장(무궁화수예침구)은 “사실 우리가 할 수 없는 영역은 소재개발이다. 극세사 원단 소재 등은 침장 유통이나 생산에 종사하는 업체가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각각 다른 분야에서 디자인과 소재개발을 접목 할 수도 있어야 한다.

침장업체들은 소재 개발, 생산이나 전문적인 디자인 창조에는 접근이 사실상 어려웠다”고 지적하고 “침장용 섬유 소재 개발을 잘해도 오더는 상당 할 것이다. 침장은 이불이나 베개 침대매트리스 혹은 요를 포함한다면 한 세트에 10야드 이상 15야드 상당 원단이 소요 된다”면서 “소재개발과 침구류 상품 접목은 기업간 서로 윈윈 할 수 있어야 대구경제의 위상 강화에도 기여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원산지 인증제 사업 역시 지역 침구 산업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합 측은 “공신력 있는 택부여도 중요한 인증 사업인 만큼 기대가 크다”며 “침장용 프린트 가공은 지역 섬유업체들의 가공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대구광역시 섬유패션과 김영기과장은 “섬유패션연구원에서 관련단체 기업과의 논의를 거쳐 로고 명을 정하고 이미 확정단계에 있다. 조만간 특허청에 이름을 등록할 예정이다”면서 지역 제품의 품질에 대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사업이란다. 대구지역 생산지 인증제와 함께 공동생산 공동판매도 가능토록 했다. 이번 박람회 개최를 통해 보여준 것이다.

손예주 석영침장 대표는 “대구시가 내세운 쉬메릭 브랜드는 이제 대구시가 인증한 석영침장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쉬메릭은 브랜드 노후화와 인지도 제고 면에서 뒤떨어 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대구시가 인정한’ 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석영침장은 생산 제품에 있어 이불패드 베개 스프레드 생산 택에 대구시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 대구시의 섬유 고급화를 추진하는 일환이다.

노원조이사장은 한국침장조합은 서울 소재로 우리나라를 대표한다고 하지만 우리의 각오는 1차적으로 대구지역의 침구류 산업을 내외에 과시해 조합회원사에게 이익을 증진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정했다. 장기적으로는 산지의 힘을 국내·외에 과시할 생각임을 피력했다.

조합은 아직까지는 걸음마 단계이다. 이사장으로 책임감을 느끼면서 애로사항도 많다고 강조했다. 대구 경제는 모태가 섬유이다. 지역 중심이 섬유이고 먹거리 아이템으로 침장분야가 대두됐다. 이제 겨우 2년 정도 조합이지만 현재 65개 조합원사는 향후 300개 조합 회원사를 거느린 글로벌 조합으로 키워나갈 작정이다. 2주전에 중책을 맡아 내년 2월 정기총회를 통해 사업 플랜과 비전제시를 구체화 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메이딩 대구를 기반으로 대구 산지를 알릴 것이다. 부가가치 높은 제품으로 좀 더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싶다. 중국산과는 적극적인 차별화를 해야 한다. 중국도 상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저가 공급에서 벗어나 가공비 생산비에 가격을 맞춰야 하는 때이다. 이럴 때 대구 산의 좋은 제품이 틈새시장을 비집고 나아가야 한다.

‘메이딩 대구’ 이다. 제직부터 봉제 판매까지 대구 원산지 표지를 바코드 형태로 알릴 것이다. 소재가공 봉제 포장인증까지 해서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게 한다.

대구시는 대경섬산련을 통해 지역 침장기업을 국내보다 해외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며 해외 전시회 참가도 적극 지원 할 방침이다. 침장원단 판매도 지원한다. 나아갈 길은 많은데 침장은 그동안 많이 소외돼 왔다. 대구 침장산업은 브랜딩화와 지역인증세를 도입해 발전하고 있다. 조만간 대경침구류조합은 대구 경제를 좌우 할 버팀목으로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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