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섬유, 양주 시대 개막으로 제2의 도약
다원섬유, 양주 시대 개막으로 제2의 도약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18.05.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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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비·시간 절감해 트렌드 변화에 신속 대응
4년전 두 시즌동안 피그먼트가공원단 100만야드 판매신화

다원섬유가 신사옥을 완공하고 섬유발전을 위한 제2 도약에 나섰다. 동대문을 기반으로 환편니트(다이마루)를 판매하고 있는 다원섬유와 다원텍스타일은 지난 11일 양주시 광사로에서 신사옥 준공식을 가졌다.

다원섬유 신사옥은 연면적 600평(1984㎡) 규모에 지상 2층으로 지어졌다. 1년여 만에 완공된 물류창고는 200만 야드 섬유 원자재를 보관할 수 있다. 다원섬유는 양주시 광사로 신사옥 완공으로 기동력과 새로운 아이템 개발에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40여 협력업체와 함께 개발한 최신 원단 트렌드를 제안한다.

경기섬유산업연합회와도 협력해 새 원단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만야드 원사와 원단이 보관되는 물류센터가 가동되면 이전과 비교해 10%이상의 임대료 절감 및 물류비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이날 정태섭 대표는 기념사에서 “자체 R&D개발을 통한 경쟁력을 키우고 양주시 발전과 함께 국내 섬유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섬유산업연합회 정명호 회장을 비롯 주요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신사옥 야외에서 준공을 축하하는 기념 공연이 펼쳐졌다. 정태섭 대표의 부인 이기옥 여사를 비롯한 국악인 4명은 배띄워라 등 경기민요를 불러 흥을 돋궜다. 이기옥 여사는 경기민요 무형문화제 57호 이수자이며 전주대사슴놀이 장원, 22회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어 서울시 전문예술단체인 광개토 사물놀이가 쾡꽈리와 징, 장구로 제2도약을 축하했다.

■ 자체 개발 경쟁력 높여 4000여 업체와 거래
1995년 3월 동대문에 첫 매장을 연 다원섬유는 환편니트(다이마루) 섬유 소재 기업이다. 정태섭 대표는 40년 전 아동복 의류 도매를 하면서 사업 기틀을 세웠다. 1995년 동대문종합시장에 첫 원단 매장을 열었다. 트렌트에 맞는 300여 다이마루 니트 원단 아이템을 선보이는 대표 강자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 회사는 현재 동대문종합시장에 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3년 전에는 우븐 프린트 날염 전문 브랜드 ‘다원텍스타일 띵스(DAWONTEXTILE things)’를 시작했다. 6년 전 장남인 정성원 대표가 합류하면서 원단 기업으로서 브랜딩에 집중했다. 다원섬유와 다원텍스타일 띵스는 지난 11일 신사옥을 건립하고 양주시 광사로 시대를 시작했다. 올해는 내실을 다지며 제2 도약에 나섰다. 올해 200억 매출이 목표다.

정성원 대표는 “다원의 경쟁력은 음악을 편곡하듯 일관된 브랜드 컨셉으로 원단을 잘 가공해 보여준다는 것”이라며 “동대문종합시장을 찾는 대기업이나 동대문 업체 및 온라인 쇼핑몰 업체 관계자들에게 빠르게 기획해 트렌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4년 전 피그먼트 가공원단이 유행했다. 다원섬유는 처음 이슈가 되자마자 피그먼트 가공 원단을 빠르게 리서치하고 제품화했다. 피그먼트 가공원단은 두 시즌동안 100만야드를 팔았다.

다원섬유는 거시적 트렌드와 미시적 트렌드에 따라 시즌별로 50~70아이템의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 중심에 동대문 다원기획실이 있다. 자체 개발한 원단이 다원섬유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이탈리아와 일본스튜디오 공방에서 저작권을 구입해 기획하는 고퀄리티 원단은 고감도 원단을 원하는 고객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정성원 대표는 “아이텐티티를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 로고와 매장 인테리어, 볼펜, 스와치 디자인 하나하나 통일된 컬러감을 완성해갔다”며 “일 년이 지난 이후 매출이 4배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매장에서는 야드 당 2900원~1만5000원대 중고가 원단을 볼 수 있다. 이중 3000원대~7000원대가 스터디셀러다. 300개 아이템은 꾸준히 인기를 받고 있다. 난닝구, 스타일난다 등 온라인 쇼핑몰부터 도매 브랜드 등 4000여개 업체가 고객이다.

이 회사 신사옥이 있는 양주와 포천, 동두천을 포함한 경기도 북부지역은 니트 산업의 세계적인 집산지다. 수년간 섬유생산 기반이 급성장하고 있다. 정태섭 대표는 “남북 경협이 잘 풀리면 섬유분야가 남북 교류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섬유분야는 고용창출이 높아 섬유단지가 밀집한 경기 포천, 양주쪽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다원섬유는 그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원섬유 정태섭 대표는 협력업체와 상생하면서 불우이웃돕기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기업가다. 최근에는 협력업체 한 곳에 대금을 선결제했다. 협력업체가 기계에 투자해 같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는 2015년 섬유인의 날에 경영인으로 영예가 되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모범 경영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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