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스타트업 10選] 일경실업 최광원 대표 - 타이어처럼 깔아 끼우는 힐클립구두
[한국 패션스타트업 10選] 일경실업 최광원 대표 - 타이어처럼 깔아 끼우는 힐클립구두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18.07.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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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켤레 4000원으로 새 신발을 신을 수 있다면.”
커피 한 잔 값으로 자신의 건강과 환경을 지킬 수 있는 ‘힐클립(Heelclip)’구두 ‘제스모아(JESMOA)’가 주목받고 있다. 재해안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일경실업이 선보이는 힐클립이 그 주인공이다.

힐클립은 편 마모되는 구두 뒷굽을 뗐다 붙였다할 수 있는 보조굽이다. 뒷굽을 타이어처럼 갈아 끼울 수 있고 빙판길용 아이젠 굽으로도 교체 가능하다. 친환경 제품인 힐클립은 남성 구두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이 처음 개발됐다. 이후 안전화, 등산화, 전투화를 비롯한 살롱화인 여자 구두, 스니커즈로 발전했다.

일경실업 힐클립은 해외에서 먼저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2011년에도 미국 피츠보그 국제발명전시회에서 환경분야 금상을 수상했다. 지난 4월 11일~15일 열린 2018년 제네바 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 금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청이 2016년 지원하는 고령친화형 기능성 컴퍼트화를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는 힐클립을 금강제화 등 제화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다. 금강제화는 여화 신발에 힐클립을 적용한 구두를 출시하고 있다. 하반기 유명 남성 브랜드 구두에도 힐클립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공공기관에도 제스모아 신발을 납품하고 있다. 소비자는 힐클립으로 4000원이면 양쪽 구두 굽을 교체할 수 있다. 구두를 버리지 않고 굽만 교체해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기여하게 된다.

힐클립은 바깥쪽 굽 부분만 분리할 수 있다. 6개의 알루미늄 돌출 핀은 미끄럼을 방지하고 구두창 홈과 결합시켜 준다. 소재는 폴리우레탄과 고무로 구분된다. 아이젠 기능 힐클립은 일상화는 물론 안전화로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그는 구두 바깥쪽 부분이 앞쪽보다 더 빨리 마모된다는 데서 착안했다.

공유경제와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전 산업계가 급부상하고 있지만 국내시장에 안착하기까진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 아직 국내에서는 힐클립 구두가 낯설다.

최광원 대표는 “10년 넘게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면서 반제품 힐클립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국내에서는 신발 리페어링(수선) 인식이 높지 않다. 기업은 저탄소 녹색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 대표는 “힐클립 신발을 적용하면 브랜드는 구두 굽 교체에 드는 A/S비용도 절약하게 된다. 매년 고정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국내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것에 고민이 많다. 그는 “힐클립이 결합된 구두를 신으면 폐기되거나 버려지는 구두가 줄어들어 환경 예방이 되는 셈이다”고 말했다. 그는 “구두굽 교체는 건물 기초를 단단히 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며 “고령화시대에 안전한 보행이 돼 건강도 챙길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일경실업은 최근 스니커즈와 컴포트에 적용되는 힐클립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해외 수출과 함께 보행이 편한 신발 개발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해외 시장은 신발 창갈이를 많이 하는 리페어링 서비스가 발달한 만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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