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여름, 사상 최악 폭염 - 유통, 때아닌 특수에 웃고 소비패턴까지 바꿨다
2018년 여름, 사상 최악 폭염 - 유통, 때아닌 특수에 웃고 소비패턴까지 바꿨다
  • 나지현 기자 / jeny@ktnews.com
  • 승인 2018.08.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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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한민국은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을 지나고 있다. 1994년에 맞먹는 역대급 폭염은 소비 지형까지 바꿀 기세다. 뜨거운 여름을 가장 반기는 곳은 백화점 업계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대형 유통점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백화점 빅3는 7월 들어 일제히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롯데백화점은 패션부문 매출이 20.6%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9.5%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여성 클래식, 여성캐주얼, 남성, 스포츠, 잡화 등 전 부문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소비력 높은 여성 고객들이 지갑을 열었다. 여성 클래식 부문은 적게는 1.1%(엘레강스)에서 많게는 11.5%(커리어)까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여성 캐주얼에서는 단품 경쟁력이 높은 스트리트 캐주얼이 11.4% 신장 지표를 기록했다.

남성과 해외 명품에 대한 수요도 많았다. 남성은 롯데(0.1%), 현대(4.8%), 신세계(15.6%) 3사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드는 7월 비수기가 성수기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뜨거운 야외를 피하고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이 늘면서 패션부문 뿐 아니라 식당가 매출도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어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은 아웃도어 패션까지 바꿔놨다. 냉감 소재를 사용하는 기능성 티셔츠는 물론 짧은 길이의 숏팬츠가 인기를 끌었다. 체감 더위를 낮춰주는 아웃도어 의류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숏팬츠는 통기성이 좋아 시원할 뿐만 아니라 최근 도심에서 가볍게 즐기는 아웃도어 활동이 늘어나면서 더욱 각광 받고 있다.

레드페이스(대표 유영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례적인 폭염의 영향으로 숏팬츠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급증했다. 특히 통기성과 경량성을 강화한 액티브와 썸머 쿨 라이트 제품군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

폭염으로 직장인들 출근 복장은 한결 자유로워지면서 반바지가 소위 ‘쿨비즈룩’의 잇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레드페이스 관계자는 “4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에 여성소비자뿐만 아니라 남성 소비자들도 반바지를 많이 구매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나지현 기자 jeny@ktnews.com
/조동석 기자 zoddong@k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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