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제화 장인 박광한 ‘아빠는구두장이’ 대표 - “성공적 수제화협동조합 모델 만들고파”
■ 수제화 장인 박광한 ‘아빠는구두장이’ 대표 - “성공적 수제화협동조합 모델 만들고파”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19.01.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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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빈 피겨스케이트화 수선 등 연구개발 앞장서

“왼쪽신발과 똑같이 오른쪽 신발을 만들어주세요.”
“오른쪽 신발은 어디에 했나요.”
“오른쪽 신발은 올림픽경기에 신고 나가서 이제 못 신게 됐어요. 올림픽 당시 양발에 3년 전과 2년 전 신었던 것을 맞춰 신었어요. 왼쪽은 많이 안 신어서 일본 본사에 똑같이 요청했으나 못 만들었죠.”
지난 8일 박광한(63) ‘아빠는 구두장이’ 장인은 창 길이와 넓이, 바닥창 등을 재고 왼쪽 신발을 최다빈 피겨스케이팅 선수 매니저에게 건네준다.

최다빈 선수와 인연은 지난해 5월부터다. 최다빈 선수가 신발 때문에 고민한다는 기사를 보고 그의 딸이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전화를 걸었다. 수제화 장인인 ‘우리 아버지가 스케이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에서 시작됐다.

박광한 장인은 이후 재료 구입에 나섰다. 한국에 없는 재료가 많아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했다. 가죽 원피값만 500만원이 넘었다. 지금까지 개발을 위해 1000만원 이상 들었다. 발을 연구하고 프로선수가 신을 수 있는 피겨스케이트화에 대해 연구 중이다. 선수가 딱딱한 신발에서 고통을 느끼지 않고 신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국내에는 아직 피겨스케이트화를 만드는 곳이 거의 없죠. 장인의 자존심을 걸고 만들고 싶었습니다. 피겨스케이트화는 선수가 점프를 여러 번 뛰기 때문에 구두 발목을 탄탄히 잡아줘야합니다. 지금도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는 스포츠화를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앞으로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다. 과학적 데이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의 연구는 계속된다. 최근 폐타이어를 분해해 신발 바닥 창을 만들었다. 앞으로 수제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는 사단법인 수제화사제공유협동조합(가칭) 신설하고 수제화 산업발전과 함께 후진 양성에 힘쓸 계획이다. 앞으로 정읍시와 손잡고 청년 메이커센터인 메이커(Shoe Maker·수제화기술인력)양성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을 롤모델 삼아 수제화에 숙련된 장인들과 청년들이 함께하는 협동조합을 만들어 수익을 내는 국내의 협동조합 성공 모델이 되고 싶다. ” 그는 젊은 수제화들이 제대로 배운다면 수제화 기술이 그들이 꿈꾸는 미래 직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박광한 장인은 17살때 구두기술을 배웠다. 지금은 갑피와 저부 등 모든 공정을 완전히 혼자하며 구두 한 켤레를 완성할 수 있는 대표 장인이다. 갑피와 저부 모든 공정을 할 수 있는 전문가는 국내에 거의 없다.

그가 처음 구두를 배울 때는 구두 갑피(겉가죽) 바닥창을 붙이고 밑창, 굽 깔창 라스트을 담당하는 저부 전문가였다. 28살에 딸을 보면 책임감이 생겼다. ‘갑피기술자가 없으면 구두를 혼자서 못만들겠구나’는 생각에 선배한테 개인지도를 받았다. 이후 7전 8기의 도전을 거듭했다. 그는 “수제화는 나의 인생이고 삶이다. 수제화가 없는 삶은 생각할 수도 없다. 앞으로 기본에 충실한 수제화 장인의 길을 걷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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