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랜드마크 섬유센터…나홀로 남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산업 랜드마크 섬유센터…나홀로 남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 정기창 기자 / kcjung100@ktnews.com
  • 승인 2019.03.1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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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자로 유력 단체 모두 이전

한국섬유수출입협회(회장 민은기)가 4월 4~5일 양일간 현재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송파구 문정동 지식산업센터 건물로 이전한다. 같은 층에 있던 舊 한국의류산업협회는 단체 통합완료와 함께 한국패션산업협회(회장 한준석)가 있는 성수동 성수에이팩센터로 지난 11일 이전을 마쳤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빈 공간 중 일부는 연합회 사무실로 쓰거나 다른 곳에 임대를 주는 방법을 함께 검토 중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 빌딩 모습. 네이버 지도 캡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 빌딩 모습. 네이버 지도 캡쳐.

이들 단체가 사무실 이전을 고려한 직접적 이유는 실질적인 임대료 상승 때문이다. 이들 단체는 이전까지 임대료를 대폭 할인 받아 금싸라기 땅 강남 한복판에 사무실을 유지했지만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작년 4월 더 이상 임대료 할인을 해 줄 수 없다고 통보해 옴에 따라 사무실 이전을 모색해 왔다.

섬산련은 “최근 법이 강화되면서 특정 단체에 대한 임대료 할인은 업무상 배임과 조세포탈 관련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며 “더 이상 문제를 방치할 수 없어 내리게 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섬유센터에 입주했던 섬유패션 관련 단체는 모두 떠나고 섬산련 한곳만 이곳에 남게 됐다. 한국패션산업협회는 원대연 회장(한국패션협회) 시절이던 지난 2012년 성수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일찌감치 자리를 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섬유센터는 지난 27년간 한국섬유산업을 대표하는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1992년 완공된 섬유센터는 건립 당시 단체 위주로 업계에서 100억원 가량을 출연했고 당시만해도 주력 수출 산업이었던 힘있는 섬유관련 단체들이 둥지를 틀어 한국섬유산업의 랜드마크라는 명분에 손색이 없었다.

성기학 섬산련 회장이 지난 2017년 섬유센터 신축을 추진하면서 재정이 취약한 협단체를 지원해 모두 끌어안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이런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나 산업을 대표하는 유력 기관들이 모두 섬유센터를 떠남으로써 그 의미가 상당히 퇴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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