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發 유통 빅뱅이 온다
MZ세대發 유통 빅뱅이 온다
  • 나지현 기자 / jeny@ktnews.com
  • 승인 2019.11.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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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온라인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사활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가 급격히 이루어지면서 업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위기 요소는 다양하다. 오프라인 업체들이 계속 온라인 채널로 매출을 빼앗기는 급속한 온라인화와 거인 플랫폼의 탄생은 유통의 구조조정과 구조적인 변화를 야기했다.

온라인쇼핑의 큰 축으로 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의 합성어)를 사로잡기 위한 신기술 도입과 빠른 배송 등 젊은 세대 입맛에 맞춘 쇼핑 경험 향상도 나날이 고도화 되고 있다.

오프라인 쇼핑의 필요성이 점차 줄어들면서 구매 패턴은 지금 당장 필요한 아이템을 실시간 검색을 통해 충분히 비교해보고 의류를 구매하는 추세로 바뀌었다. 과거 시즌을 미리 준비하는 선 구매 행태는 현저히 줄었다. 무엇보다 여행, 식음 등 경험에 대한 직접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소매판매액(자동차, 차량연료, 서비스 포함) 분석 결과 의류, 가전 같은 일반 상품보다는 스포츠, 취미 등 경험과 연관된 상품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가 뚜렷하다.

수요를 기반으로 한 이커머스의 지속적인 확대로 온라인 유통 업체들은 다양한 품목 확대, 서비스 질 향상, 빠른 배송 등 고성장 유지 전략에 몰두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패션업계 또한 승자와 패자가 극명하게 갈리는 추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최근 무신사는 2조원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VC)인 세쿼이아캐피털차이나의 2000억 원 투자 유치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유니콘 기업으로의 등극이 전망된다. 반면 오프라인 위주 브랜드에 대한 지속적인 객수 이탈 현상 또한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패션 전문·대기업 계열 패션브랜드 라푸마, 티렌은 브랜드를 중단했고 데코앤이는 부도 소식을 알렸다.

세종대학교 김숙진 디지털패션디자인 교수는 “아직도 기업들은 한 시즌 앞선 패션을 제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플레이어들처럼 매출이 아닌 소비자 선호도가 우선시되는 브랜드 운영으로 방향성을 바꿔야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머를 통한 환경 변화는 이제 미뤄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반면 백화점 내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의 성장세는 대조적으로 뚜렷하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라 온라인 구매보다 직접 방문해 구매하는 고객이 많다. 온라인 소비 부상에 다소 덜 영향을 받는 업종 특성으로 두 자릿수 신장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 럭셔리 시장 예상 성장률은 약 20% 이상이다. 이는 아시아 국가 내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수준이다.

기회가 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스포티즘 트렌드, 일상이 된 운동 문화 등의 확산추세가 높다. 한국 또한 안다르, 젝시믹스 등 스포티즘을 가미한 브랜드가 확연한 두각을 나타내며 사세확장을 가속하고 있다.

최근 SNS를 통해 현명해진 소비자는 더 이상 제공되는 패션만을 소비하지 않는다. ‘팔고 싶은 옷’이 아닌 ‘사고 싶은 옷’을 만들어 소진율을 높이고 재고를 줄여야 한다. 그렇다면 브랜드·기업 관점의 디지털 생태계는 어떻게 구축해야 할까.

여성전문쇼핑앱 브랜디 윤원국 실장은 “과거에는 고비용을 들여 솔루션 개발이 필요했지만 현재는 AI솔루션사와의 협력관계 구축으로 이전과 비교해 30%도 안 되는 비용으로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며 “디지털 생태계 구축은 효율성 증가와도 큰 연관이 있다.

시간과 자원에 대한 집중도를 극도로 요구받는 경쟁 환경 속에서 내부 리소스를 줄여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에 집중해 성장 시너지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김세라 팀장은 “유통의 과잉 공급 상태에서, 온라인 쇼핑의 확산, 중산층의 붕괴, 경험위주의 소비 확산 등 키워드가 의류업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가격 경쟁 중심에서 아이덴티티, 감성 중심시대로 돌입하면서 패션도 컨텐츠 산업으로의 발전이 요구되고 있다. 현 소비주도 세대의 문화, 구매 행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도 필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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