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조닝 뿐 아니라 백화점 유통의 침체기로 모두가 울상을 지을 때 유아독존 웃고 있는 업체가 있다. 인동에프엔(대표 장기권)은 위기가 오히려 기회다. 지난해 쉬즈미스 252개, 리스트 180개 유통에서 각각 1550억, 1100억 원의 매출로 마감했다.
오랜 기간 가성비 시장에서 합리적 소비에 대한 내공을 쌓으며 선점한 만큼 인동에프엔의 시대가 왔다. 베트남과 중국 등지에서 오랜 기간 숙련된 노하우를 보유한 생산 소싱력이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백화점, 쇼핑몰, 대리점의 쏠림 없는 균형감 있는 유통 전개와 가성비 시장마저 레드오션이 될 때 남들보다 앞서 가심비 시장까지 접수했다. 합리적 가격에 웨어러블한 상품, 감도까지 갖춘 브랜드 전개로 꾸준하게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지속적인 매장 업그레이드와 고객 접점의 SNS마케팅, 지하철, 옥외 광고 등 소비자 감성까지 충족시키는 전략으로 백화점과 쇼핑몰, 아울렛과 대리점까지 불황의 그늘이 드리운 곳이 없다.
‘쉬즈미스’는 백화점 커리어 조닝 내 극심한 침체에도 불구 유례없는 두 자릿수 성장세로 격차를 벌이고 있다. ‘리스트’는 롯데월드몰점에서 월 평균 2억5000만~3억 원대의 고매출로 이번 MD 변화에도 메인 동선의 자리를 지켰다.
‘쉬즈미스’ 또한 2층 매장을 지하1층으로 옮겼다. ‘리스트’는 이달 31일 가로수길에도 직영 매장을 오픈한다. 연말까지 인동에프엔은 핵심상권 내 직영점 투자를 지속한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두 브랜드 외형 3000억 원을 목표로 탄탄한 여성전문기업으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