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추억에 MZ세대 레트로를 얹었다
90년대 추억에 MZ세대 레트로를 얹었다
  • 최정윤 기자 / jychoi12@ktnews.com
  • 승인 2020.11.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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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 바이 마크 제이콥스 팝업스토어
90년대 레트로 젠더리스룩 중심

갤러리아 명품관 WEST 2층으로 올라서면 흑백의 단조로운 톤 속에 눈에 띄는 짙은 분홍 쇼룸형 팝업스토어가 보인다. 팝업스토어는 누군가의 침실로 꾸며져 책장에는 수집품과 책이 놓여있고, 벽에는 90년대 10대들을 그린 영화 제목 ‘Totally Fucked Up(완전히 엿먹은)’과 영화에 등장한 자막이 붙어있다.

가지런히 정리된 옷장과 침대 위에 널린 오랜 책은 90년대 미국 틴에이지 친구 침실에 놀러온 기분이 들게 배치됐다. 팝업스토어에 들른 사람들은 벽 한켠에 세워진 거울에서 친구들과 거울셀카를 찍어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다.

코오롱FnC인더스트리부문이 전개하는 헤븐(heaven, 천국) 바이 마크 제이콥스 컬렉션은 지난 5일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이번 드롭 컬렉션을 시작으로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전 베트멍 디자이너였던 피지 오파쑥사팃(PZ Opassuksatit)이 뉴트로 스트릿 컨셉으로 MZ세대가 즐길 명품 컬렉션을 디자인했다.

가격도 마크 제이콥스보다 2~30% 낮춰 MZ세대 접근성을 높였다. 옷과 용품 모두 성별 구분 없는 젠더리스룩이다. 컬렉션은 옷 위주로 구성됐지만, 헤븐 바이 마크 제이콥스 상징인 이두곰인형(더블 헤디드 테디베어) 백팩과 쿠션, 러그, 벨트, 파우치로 방을 채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디자이너 피지 오파쑥사팃은 언더컬쳐와 스트릿 컨셉을 90년대 레트로에 얹어 방황하는 1020세대를 나타냈다. 젊은 세대가 살 수 있는 명품 브랜드를 지향하는 마크 제이콥스는 이번 헤븐 컬렉션으로 더 어린 연령대와 소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