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전문기업, 올해 키워드 ‘생존’과 ‘디지털 전환’
여성복 전문기업, 올해 키워드 ‘생존’과 ‘디지털 전환’
  • 나지현 기자 / jeny@ktnews.com
  • 승인 2021.01.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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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큰 타격, 올해 ‘위기·기회’ 갈림길

지난해 코로나19가 촉발한 변화는 기존의 질서나 법칙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여성복 업계도 예외가 아니어서 백화점 의존도가 높은 여성복과 가두 상권의 대리점은 직격탄을 맞았다. 

외출과 모임이 줄어들면서 여성복은 특히 목적 구매가 높은 소비 성향이 큰 만큼 블라우스, 스커트, 자켓, 코트 등 주요 품목의 소비가 크게 줄어들었다. 집콕 생활과 재택·단축근무 영향으로 포멀 상품 중심의 여성 마켓은 큰 타격을 입었다. 시즌 기획과 상품 출고시기, 유통 형태 등 전반의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업체들은 올해를 ‘생존’을 위한 ‘디지털 패션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한다. 

한섬 사옥 전경.
한섬 사옥 전경.

한섬은 올해 지속가능한 가치 제공과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화두로 삼았다. 신사업은 프리미엄 화장품 분야 진출로 가닥을 잡았다. 타임향수가 출시될 예정이며 잡화 비중 확대 등 브랜드 로얄티가 탄탄한만큼 카테고리 확장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준비 중이다.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노세일 정책과 충성고객을 위한 CS도 더욱 강화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온라인 자사몰의 선전이 컸던만큼 올해 온라인 전용 제품을 확대해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 친환경 소재 활용 확대 등 지속가능한 패션 영역도 차츰 늘려나간다. 더한섬하우스 등 기업의 정체성과 시장 흐름을 담은 신규 오프라인 출점도 지속한다.  

시선인터내셔널은 신년 시무식에서 디지털 패션 기업으로의 트랜스포메이션을 목표로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여성복 업계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만큼 전문기업으로 가치를 높여 시장을 선도한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고객에게 최고의 브랜드 경험을 선사한다는 것이 키워드다. 상품과 고객 서비스를 비롯, 온오프라인 매장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 각 부문의 역량을 높이고 전반의 업그레이드를 도모한다. 또한 이를 위해 올해는 부서별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효율적인 업무 진행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해 나갈 예정이다.

대현은 올해 기업마다 처한 급박한 생존 환경을 강조하며 효율 경영과 이커머스 시장 점유 확대를 최우선 화두로 삼았다.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각 부서장들의 브랜드 책임제를 더욱 강화하고 발 빠르게 시장 상황을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시 구조조정 체제를 도입해 기업의 생존을 키워드로 강조하면서도 본질인 상품력 강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듀엘, 주크, 블루페페, 씨씨콜렉트, 모조에스핀 통합 자사몰 오픈과 동시에 차별화된 물류시설투자와 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올해는 이커머스에 대한 본격적인 도전과 시장 점유 확보를 위한 과제를 이어나간다. 온라인 신규 브랜드 데카브(DEKAVV) 3월 런칭도 앞두고 있다.    

인디에프의 2021년 경영슬로건은 ‘혁신, 쇄신, 변신’이다. 백정흠 대표는 “여러가지 혼란이 있는 시대 상황과 기존 브랜드들의 시장 침체 속에서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이끌고 나가기 위한 돌파구가 필요하다”며 “생존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한 혁신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디에프는 기존 브랜드를 시장에서 새롭게 정의하기 위한 리브랜딩(Re-Branding)에 돌입한다. 우선적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조이너스, 꼼빠니아, 테이트, 트루젠 기존 브랜드의 사업부를 독립형태의 조직에서 기능별 조직으로 영업과 상품 본부를 분리해 운영한다.

책임 전문 기능을 강화하고 영업 유통망 구조개선과 브랜드 컨셉 및 포지셔닝 재조정을 위한 상품력 업그레이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또 새로운 상황에 과감하고 빠른 트랜스포메이션 할 수 있는 변신이 올해는 더욱 요구되면서 효율적인 조직 운영에 포커싱했다. 

이밖에도 온라인 시장에 최적화된 여성복 ‘아위’가 초기 시장 진입에서 성장세를 보여 이커머스 점유 확대를 위한 도전에도 박차를 가한다. 렙쇼메이는 2021년 키워드를 생존과 도전으로 정하고 위기의 파고를 넘는다는 방침이다.  

정현 대표는 “코로나19로 예측불가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기민한 대처능력과 세심함, 영리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 “위험은 위기이지만 기회가 공존함을 잊지 않고 도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렙쇼메이는 부서별 구성인력들의 멀티플레이 기능 보다 전문성을 갖춘 주업무 집중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판단, 업무 시스템과 전반적인 부분에 효율을 더 강조할 계획이다. 또 기존 렙쇼메이 강점인  본사와 매장과의 원활한 소통과 견고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시장 우위를 지켜가는데 총력을 다한다. 이커머스 시장 점유 확보를 위한 온라인 신규 브랜드 런칭도 준비한다.